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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맞아?’
추운 날씨 때문일까. 월드컵을 앞뒀다는 특유의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씁쓸한만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를 맞아 1-0으로 승리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떠나기 전 마지막 매치업이자 출정식을 겸한 한 판이었으나 애매함이 따랐다.
손흥민(30·토트넘), 김민재(26·나폴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빠진 경기긴 했어도 엄연히 월드컵으로 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아이슬란드라는 약체를 만나 팬들을 끌어모으기 힘들고, 접근성까지 좋지 않은 화성에서 열린다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
3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는 고작 1만 5274명만이 현장을 찾았다. 육안으로 봐도 경기장 곳곳은 관중보다 빈자리가 많았다. ‘흥행 참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 선수들은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나왔다. 부상이라는 건 대한축구협회나 대표팀이 컨트롤할 수 없는 요소였으나 찬물을 끼얹는 데 더 결정적이었다.
선발 출전한 수비수 박지수는 발목 부상 때문에 지원스태프의 등에 업혀 나가며 심각한 상태를 암시했다. 출정식을 겸한 경기에서 주전 로테이션 자원이 월드컵 적신호가 켜지는 상황을 봐야 했다. 미드필더 정우영은 걸어나가긴 했으나 역시 부상 위험에 노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악재들과 별개로 아이슬란드전 승리의 기운을 삼아 12일 최종명단 발표 후 14일 새벽 카타르로 떠날 벤투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화성=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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