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아이슬란드전서 발목 다쳐 교체…정우영·김문환도 '불안'
손흥민 안와골절에 부상 회복 중인 김진수까지…고민 한가득
부상 비상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벤투호가 또 한 번 부상에 신음했다.
중앙수비수 박지수(28·김천)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44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다 넘어졌고, 발목이 돌아가 고통을 호소했다.
더 뛸 수 없다는 사인과 함께 들것에 실려 나온 박지수는 스태프에게 업혀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전반 44분 조유민(대전)이 교체 투입돼 빈자리를 메웠다.
박지수뿐 아니라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과 풀백 김문환(전북)도 부상 우려를 낳았다.
정우영은 후반 38분 부상 우려로 스스로 벤치로 물러났고,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한 벤투호는 10명으로 남은 시간을 싸워야 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단 하루를 남겨 놓고 부상자가 나온 건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지만, 박지수의 경우 부상이 심각하다면 꿈꿔온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은 어려워질 수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정우영과 김문환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박지수는 일단 의무팀에서 확인해 봐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국내파 위주로 마지막 소집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에는 이미 '부상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더이상 부상은 안 돼!!!' |
이달 2일 대표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경기를 치르다 안와골절로 쓰러지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최근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을 최종 명단에 발탁할 거란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만큼 출전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대표팀의 주전 왼쪽 풀백인 김진수(전북)도 현재로선 활용이 어렵다.
소속팀에서 시즌 막바지 강행군을 치른 김진수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고 대표팀 소집 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출전 명단에선 아예 제외된 그가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간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차례 '부상 악몽'에 시달려왔다.
1994년 주전 수비수 강철이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고, 4년 뒤엔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프랑스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스트라이커 이동국,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중앙수비수 곽태휘가 부상으로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엔 김진수가,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김진수와 미드필더 권창훈(김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공격수 염기훈(수원) 등이 부상에 눈물을 삼켰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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