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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SPO 현장] 벤투호와 황선홍호 동일 출국... 팬들은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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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허윤수 기자] 각급 대표팀이 같은 날 찾은 공항. 축구 팬들에겐 일석이조였다.

13일 인천국제공항에는 축구 유니폼을 챙긴 이들이 여럿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표팀이 출국하는 날이었기 때문.

다만 비행기를 타는 대표팀은 한 팀이 아니었다. 많은 관심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을 향했다. 월드컵 개막까지 일주일이 남았기에 당연한 모습이었다.

이날 카타르로 향하는 벤투호의 항공편은 14일 오전 0시 25분. 선수단 예정 도착시간까지도 2시간여 남았지만, 팬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도 있었기 때문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는 오는 18일과 2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인 양현준(강원FC)을 비롯해 고영준(포항스틸러스),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조현택(부천FC) 등이 승선했다.

UAE 원정길에 오르는 올림픽 대표팀의 항공편은 벤투호보다 빠른 13일 오후 11시 50분이었다. 두 대표팀이 겹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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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누군가를 찾는 듯한 두 명의 팬을 만났다. 문재승(20) 군과 유형곤(14) 군은 오후 8시 무렵 공항에 도착했다.

문 군은 “아무래도 이제 월드컵이다 보니 A대표팀에 관심이 더 가긴 한다. 하지만 같은 한국 선수고 올림픽 대표팀도 응원하기에 출국일에 맞춰 찾아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누굴 기다리냐는 물음에는 “올림픽 대표팀의 양현준 선수를 만나고 싶은데 다들 마스크를 써서 멀리서 찾기가 힘들다. 확신이 없어서 조용히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건 이들이 FC서울 엠블럼이 새겨진 가방을 메고 있었다는 점. 문 군은 “서울 팬이기도 하지만 K리그의 팬으로 응원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주말의 끝인 일요일 밤. 일정이 부담될 법도 했다. 유 군은 “늦은 시간이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부담을 느낄 것이다. 팬 한 명이라도 더 공항에 나와 응원해주고 싶었다. 이 정도 피곤함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다”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축구라는 게 변수가 많다. 성적을 예상하기보다는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더 큰 응원으로 보답하겠다. 후회 없이 자신감 갖고 다녀오셨으면 좋겠다”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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