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월드컵 앞두고 무릎 부상…본선 못 뛰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주는 월드컵 되길" 기원
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8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6.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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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진행된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황선홍(54·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상은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심각한 무릎 부상 속에서도 황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결국 프랑스 대회 본선 무대에서 전혀 뛰지 못했다.
최근 큰 부상을 당한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라며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이 큰 (손)흥민이를 많이 응원해 달라"고 독려했다.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황선홍 감독은 현역 시절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섰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함께 선수로서는 유이하게 4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인물이다.
골잡이의 특성상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황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던 2002년 팀 내 최고참으로 태극전사들의 4강 신화를 견인했다.
수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황 감독은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황 감독 본인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 골키퍼와 충돌해 무릎을 다친 그는 진통제를 맞으며 프랑스까지 갔으나 아쉽게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과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찾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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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달 초 토트넘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지난 4일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으나 그는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결국 최종 엔트리에 뽑혀 카타르에서 커리어 3번째 월드컵을 맞이하게 됐다.
황 감독은 "나도 월드컵 직전에 부상을 당했지만 너무나 뛰고 싶었다. 흥민이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월드컵은 정말 특별한 무대다. 평생 기다려도 올까말까 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감독은 "월드컵이란 큰 대회에서 당연히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황선홍 감독은 책임감이 강한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아프지 않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그는 "아마 본인의 의지가 많이 반영될 것이다. 평소 흥민이의 성격상 국가대표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월드컵은 정말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그런 월드컵에서 그동안 (흥민이가)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큰 무대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4년 간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월드컵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친선경기 후반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가운데 팬들이 손인사로 화답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1대0 승리를 거뒀다. 2022.9.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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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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