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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이슬람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는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기에 소나 양, 닭고기라는 대체 양식을 활용해야 한다.
돼지고기는 입맛을 돋우는 육식이다. 한식에서도 빠지기 어려운 식재료다. 찌개부터 볶음 요리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카타르를 비롯해 이슬람권 중동 국가에서는 반입 금지다. 혹시라도 돼지고기를 반입해 먹다가 적발되면 처벌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고민이 깊어지는 일이다. 피로 누적이어도 돼지고기 섭취로 기분 좋게 해소되는 경우가 있어 그렇다. 다른 고기가 물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소 12월2일까지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에도 충분한 고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다양한 식자재가 있어도 돼지고기가 빠지면 섭섭해 그렇다.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돼지고기가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기피해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1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글라 훈련장에서 만난 미드필더 백승호(전북 현대)는 돼지고기 섭취를 하지 못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회 기간에는 돼지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승호의 말대로 벤투호는 물론 프로팀에서는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는 돼지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 오히려 에너지 보강에 좋은 소고기가 더 선호된다. 해산물까지 더해 영양 불균형을 잡아준다.
특히 벤투 감독은 부임 후 해외 원정 경기에서 한식을 먹는 것을 허용해도 돼지고기와 튀김 요리는 금지했다. 선수들의 지방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은 물론 철저한 체성분 관리로 신체 균형을 유지하도록 했다. 많이 먹을 경우 소화 불능으로 신체 기능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 감독의 식단 관리는 철저하다. 돼지고기나 튀김류는 부임 이후에 선수단 식탁에서 사라졌기에 크게 어색한 일도 아니다. 카타르에 왔다고 해서 특이한 상황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대신 한식 섭취 그 자체로도 선수들에게는 힘이다. '작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은 "타국에서 한식을 먹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음식도 맛있어서 지원스태프께 고맙다. 잘 먹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5일 김민재의 생일 파티도 한식이 차려진 식탁에서 이뤄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찌개, 탕국, 국류가 적절히 균형 잡힌 식단이 짜여 있다. 선수들도 먹을 양을 알아서 조절한다. 돼지고기 등이 없다고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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