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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12번째 태극전사의 조용한 희생이 있어 벤투호도 제약이 있는 카타르에서 편히 생활 중이다.
2022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지키는 국가다. 특히 음식 중 돼지고기는 멀리해야 할 육류다. 자연스럽게 식재료가 소, 양, 닭고기로 정리된다.
이미 벤투호는 숱한 중동 원정을 다니면서 돼지고기 대신 대체 메뉴를 많이 경험했다. 특히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양고기에 대한 경험을 깊게 했다. 대표팀이 단체 양고기 회식을 했던 한 유명 식당은 한국인들이 도하에 오면 들러야 할 성지가 됐다.
어쨌든 벤투호의 무탈한 영양 섭취를 위해 이번에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근무하는 김형채(49) 조리장, 신동일(39) 조리사 대표팀보다 먼저 도하에 들어와 조리를 책임지고 있다.
김 조리장은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대표팀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못하는 음식이 없어 그가 조리한 음식 맛을 보려는 선수들은 행복감을 느낀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사전 캠프였던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노이슈티프트에서 간접 경험했던 기자도 김 조리장의 음식에는 엄지손가락을 들었을 정도다.
이번에도 김 조리장은 신 조리장과 함께 벤투호를 책임진다. 소고기와 오리고기 등 도하에서 공수 가능한 재료들을 균형 있게 잡았다.
지난 14일 대표팀 입성부터 식단이 가동됐다. 식사마다 김치는 바꿔 올린다.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신체 능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또, 국, 탕, 찌개, 전골 등도 적절히 돌아가며 조리 중이다.
가장 핵심인 고기류는 점심에 닭고기, 저녁에 소고기를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프로팀이나 대표팀 모두 선수들이 훈련 후에는 빠른 에너지 회복을 위해 소고기를 먹는 편인데 벤투호도 마찬가지다.
김 조리장은 "선수들이 특별한 메뉴를 좋아하기보다는 건강과 식단 관리를 잘해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라며 "저녁은 전골 문화니까 식탁에서 먹는 즐거움이 있도록 변화를 주며 세심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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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조리사는 "선수들이 한식을 가장 선호한다. 이전 대회에서 나왔던 음식 또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음식,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확인해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균형 잡힌 식단을 짜려 애쓰고 있음을 전했다.
조리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호텔 주방을 원하는 수준으로 활용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여러 국제대회에 다니며 쌓은 노하우로 버티고 있다.
김 조리장은 "호텔 조리실이 좁아 온도에 정말 민감하다. 호텔 측과 위생, 식자재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라며 식중독 등을 조심해 요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면 좋겠으나, 건강하게 좋은 추억을 쌓고 성취감을 누리기 바란다"라며 목표 달성을 해내기를 바랐다. 신 조리사도 "4년 동안 희로애락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라며 응원했다.
18일에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훈련이 예정됐다. 선수들은 조기구이, 닭다리살 카레소스 등을 먹고 훈련을 한 뒤 저녁에 소불고기, 떡볶이, 사골국 등으로 힘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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