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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가나를 상대로 세트피스 실점이 나온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가나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A매치 친선전에서 스위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벤투호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 세트피스였다. 특히 가까운 쪽 골대로 오는 공격에 취약했다. 때로는 선수를 완벽하게 놓치면서 실점 위기를 자초한 적도 있었다. 최종예선을 마친 뒤에도 세트피스 약점은 완벽하게 보완되지 않았다.
세트피스는 월드컵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트피스 득점은 전체 득점에 40%에 육박했다. 매경기마다 상대의 전력을 확실히 분석하고 나오기 때문에 오픈 플레이 득점보다는 세트피스 득점이 경기의 향방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한국이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살려야 된다면 가나를 만나서는 세트피스 득점을 허용해선 안된다. 가나를 1승 제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우루과이와 포르투갈보다는 2단계 아래인 팀이다. 가나를 상대로 승리해야 가장 편한 16강 진출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가나는 'FIFA 랭킹 15위' 스위스를 상대로 세트피스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철저하게 계획된 세트피스였다. 전반 42분에는 조던 아이유가 프리킥을 올려주자 장신 선수 2명이 먼 골대 쪽으로 쇄도했다. 모헤메드 살리수의 슈팅이 정확했다면 충분히 득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가나의 첫 골도 세트피스였다. 이번에도 계획된 코너킥이었다. 후반 24분 대니얼 코피 체레가 코너킥을 짧게 연결했다. 이미 가까운 쪽 골대에 가나 선수들이 2명 머물고 있었다. 카말 소와가 머리로 공을 뒤로 넘겨줬다. 이 패스가 살리수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운이 좋게 다시 살리수에게 왔고, 득점에 성공했다. 운이 따른 득점이었지만 가나가 세트피스를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가나에서 신체조건이 탁월한 선수는 없지만 세트피스는 어떻게 전략을 구성하는지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진다. 벤투호는 일반적으로 수비수들이 지역을 세트피스 전략을 구사한다. 존 디펜스 수비에서 수비수는 달려 들어오는 상대 선수보다 점프를 높이 뛰기 힘들다. 선수를 놓친다면 그대로 실점하게 된다.
세트피스 실점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느껴봤다.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정성룡의 완벽한 판단 미스로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한국은 완전히 무너졌다. 가나와 알제리는 완전히 다른 팀이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더욱 무서워진다. 절대로 세트피스 실점이 나와선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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