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0일 “구단 A 선수는 지난 19일 토요일 새벽 5시 50분경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라며 “구단은 사실 인지 후 20일 오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라고 설명했다.
A선수는 한화의 캡틴이자 내야수인 하주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KBO 규약에 따르면 음주운전은 2개월 이상 참가활동정지나 50경기 이상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한화 이글스의 주장 하주석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아 자동으로 내년 70경기 출장 정지를 받게 됐다. 끝내 많은 이의 믿음을 져버린 하주석이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또한 음주운전을 하고도 측정을 거부하면 3개월 이상 자격정지나 70경기 이상 출장정지, 700만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고,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면 1년 이상 실격, 2회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3년 이상 실격으로 제재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개정된 KBO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는 7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다.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경우는 1년 실격처분이 내려진다. 2회 음주운전의 경우 5년 실격 처분, 그리고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에는 영구 실격처분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주석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78%가 검출되면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았기에 2023 시즌 자동으로 70경기 출장 정지를 받게 된다. KBO 구단은 이처럼 규약을 개정하면서 리그 차원에서의 징계 외에 구단의 징계는 따로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충격이 큰 면허 정지 적발이다.
올해 하주석은 주장을 맡았지만, 여러 차례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도 욕설을 하고 배트를 집어 던지는 등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시즌 중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후 자숙하며 자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경기력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25경기에서 타율 0.258/5홈런/58타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그랬기에 마무리캠프에 의욕적으로 참여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음주운전 적발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됐다. 당장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에 뛰어든 한화의 입장에선 주전 유격수의 공백부터 메워야 할 상황이 됐다. 여러모로 팀에 큰 민폐가 된 것은 물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던 팬들에게도, 여러 차례 기회를 줬던 구단에게도 실망스러운 하주석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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