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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결전을 단 이틀 앞두고 손흥민(30·토트넘)이 훈련장에서 벤투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이틀 앞둔 22일 늦은 오후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훈련의 시작은 진지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 15분 동안 '연설'을 했고, 벤투 감독 바로 오른쪽에 선 손흥민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경청했습니다.
이날 앞서 C조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이자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버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대이변'이 일어난 터였습니다.
우루과이전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하고 투쟁심을 키울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이 시작되자 결의는 '파이팅'으로 발산됐습니다.
선수들은 크게 기합을 지르며 흩어져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날이 다가와서인지 기합 소리가 전날보다 훨씬 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와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이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습니다.
훈련 중 수비의 주축이자 함께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후배인 김민재(나폴리)에게 다가가 한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왼 주먹으로 엉덩이를 툭 쳤습니다.
이어 익살스럽게 복싱 포즈를 취하고서 김민재의 엉덩이를 향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습니다.
손흥민의 '몸 개그'는 계속됐습니다.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나온 손흥민은 필드 플레이어들끼리 4개 조로 나뉘어 공을 빼앗는 훈련이 시작되자 양손으로 부상 부위인 왼쪽 눈을 가리면서 "아아~ 시야가 가려!"라며 엄살을 떨어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같은 조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진수(전북),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동갑내기 에이스의 몸개그에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훈련장에서 '긍정적 요소'만 발견된 것은 아닙니다.
25명의 태극전사가 힘차게 훈련한 가운데,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불편한 황희찬(울버햄프턴)만 '열외'였습니다.
황희찬은 홀로 사이클을 타며 몸을 덥힌 뒤 실내에서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황희찬은 소속팀에 있을 때부터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상은 대표팀에 온 뒤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돌파와 활동량이 좋은 나상호(서울)나 파워에서 강점을 보이는 송민규(전북)가 황희찬 대신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벤투 감독이 연설할 때 그의 바로 왼쪽에는 나상호가 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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