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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POINT] '인기 투표로 변질?'...경기 MVP 수상 기준, 매 경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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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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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는 매번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 후 항상 최우수선수(MVP)를 뽑는다. 아르헨티나전 승리 주역이었던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와 같이 모두가 인정하는 MVP가 있으면 "이 선수가 왜?"라고 논란이 되는 수상도 존재했다. 최근 들어 "이 정도면 인기 투표다"라고 지적이 될 정도로 MVP 수상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다.

벨기에와 캐나다 경기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뽑혔던 게 단적인 예시다. 이날 더 브라위너는 공격 핵심 역할을 잘했고 미키 바추아이에게 좋은 패스를 넣어주기는 했지만 가장 돋보인 선수는 티보 쿠르투아였다. 쿠르투아는 캐나다의 맹공을 계속 막아내면서 월드클래스 골키퍼 자질을 보여줬다. 쿠르투아가 활약이 없었다면 캐나다가 이기는 이변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더 브라위너는 직접 일침을 날렸다. 더 브라위너는 MVP에 뽑히자 "내가 왜 트로피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이름값 때문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가 0-0으로 비긴 경기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MVP를 수상하자 또 논란이 됐다.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 이재성, 황인범 중 하나가 뽑혀야 마땅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포르투갈, 가나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정되고 네덜란드, 에콰도르 경기에서 프렌키 더 용이 수상하면서 인기 투표 논란은 더 커졌다. 호날두는 득점을 하면서 월드컵 5차례 참여, 모두 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지만 승리에 지분이 컸던 건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더 용도 잘했지만 전력차가 큰 상태에서 분투를 펼친 에콰도르 선수들 중 1명이 MVP에 올랐어야 더 타당해 보였다.

미국과 잉글랜드 경기에서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MVP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풀리시치도 잘했지만 중원에서 엄청난 압박을 펼친 타일러 아담스, 잉글랜드 수비를 든든히 책임진 해리 매과이어는 평가 절하됐다는 시선이 많다. 그 밖에도 다양한 예시가 있다.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는 수상을 하는 건 분명히 어렵다. 활약한 선수들이 많을수록 개인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이 수긍을 하는 MVP가 나올 필요는 있다. 그래야 MVP를 받는 선수도 기분이 좋고, 상의 권위도 유지될 것이다.

사진=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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