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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월드컵] 호주, 16년 만에 16강…AFC 국가 대회 첫 16강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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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1-0 제압…2승 1패로 프랑스에 이어 골득실차로 조 2위

튀니지는 프랑스 1-0으로 꺾고도 탈락…덴마크는 두 번째 16강 좌절

연합뉴스

16년 만에 호주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레키의 결승골 장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이의진 기자 = '사커루' 호주가 16년 만에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매슈 레키(31·멜버른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덴마크를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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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키의 결승골에 환호하는 '사커루' 호주
[AFP=연합뉴스]


이로써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한 호주는 이미 16강에 진출한 프랑스(2승 1패)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는 프랑스와 같은 승점 6을 쌓았지만, 골 득실에서 -1로 프랑스(+3)에 밀렸다.

프랑스와 호주는 이날 오전 4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C조 2위, 1위와 각각 16강에서 격돌한다.

호주가 월드컵 16강에 오르기는 2006년 독일 대회 이래 16년 만이다.

호주는 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덴마크는 1무 2패, 승점 1에 머물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래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튀니지는 프랑스를 1-0으로 꺾었지만 호주의 승리로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튀니지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6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페루를 따돌리고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쥔 호주는 본선에서 프랑스에 1-4로 완패했지만, 튀니지를 1-0으로 제압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어 최종전에서 덴마크마저 꺾어 자력으로 역대 두 번째 16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호주는 전반에 수비벽을 두껍게 쌓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덴마크가 쏜 5개의 슈팅을 육탄으로 방어했다.

16강을 위해 꼭 이겨야 했던 덴마크는 후반에도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패스와 크로스의 정교함이 떨어져 공격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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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호주 레키(왼쪽)
[AP=연합뉴스]


덴마크는 후반 14분 호주의 페널티 지역 바깥 오른쪽 터치라인 인근에서 코너킥보다 더 좋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으나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은 골대를 벗어나 크게 휘어져 나갔다.

호주는 1분 후 역습으로 승패를 갈랐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을 빼낸 뒤 두 번의 간결한 패스로 센터 서클 너머 덴마크 골문으로 쇄도하던 레키에게 볼을 보냈다.

레키는 수비수 두 명의 견제를 뚫고 골포스트 오른쪽을 겨냥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덴마크는 이후 총공세로 전환했지만, 몸을 날린 장신의 호주 4백 수비에 막혀 더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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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꺾고도 16강 진출이 좌절된 튀니지
[AP=연합뉴스]


튀니지의 첫 16강 꿈은 호주의 예상밖 승리로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튀니지는 16강 확정 후 주전을 대부분 뺀 프랑스를 맞이해 전반에 선전했지만, 마무리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후반 13분 와흐비 하즈리(31·몽펠리에)의 '한방'으로 앞서갔다.

센터서클부터 공을 몰고 간 하즈리는 페널티아크에서 돌연 방향을 바꿔 슈팅 공간을 만든 후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향해 왼발로 정확히 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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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문 가른 튀니지의 하즈리
[AP=연합뉴스]


프랑스는 실점 후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에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25·바르셀로나) 등 주전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튀니지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내 혼전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이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을 받기 전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은 무효가 됐다.

튀니지는 16강엔 오르지 못한 채 1971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종합 스포츠 이벤트인 지중해 게임 이후 51년 만에 프랑스를 꺾은 데 만족해야 했다.

cany9900@yna.co.kr,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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