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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샛별 신지아(14·영동중)가 한국 피겨계를 주름잡았던 간판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신지아는 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및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03점, 예술점수(PCS) 65.81점, 총점 143.84점을 받았습니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1.57점을 합친 최종 총점 215.41점을 받아 김채연(수리고·209.78점), 이해인(세화여고·204.20점), 권민솔(목동중·200.92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김예림(단국대)은
198.92점으로 5위, 유영(수리고)은 181.41점으로 11위에 그쳤습니다.
신지아는 올해 한국 피겨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차세대 에이스입니다.
지난 4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06.0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피겨퀸' 김연아(은퇴·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신지아는 당시 김연아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이 대회 메달을 목에 걸어 국내 최연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입상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9월엔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194.6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10월에 열린 6차 대회에선 194.69점으로 은메달을 수확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신지아는 이번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2008년생인 신지아는 이번 대회에 걸린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받지 못했습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대회 직전해 7월 1일 기준 만 15세가 넘어야 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2위 김채연, 3위 이해인, 5위 김예림이 해당 대회 출전권을 받았습니다.
2023 4대륙선수권대회는 내년 2월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서 열립니다.
이날 신지아는 안정된 연기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나왔지만, 감점은 크지 않았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는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고, 후반부 첫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신지아는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다시 어텐션 판정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음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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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글에선 이변 없이 차준환(고려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 TES 94.11점, PCS 92.08점, 감점 1점으로 185.19점을 받았고, 전날 얻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101.36점을 합친 최종 총점 286.55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최종 총점 263.20점을 받은 이시형(고려대), 3위는 229.01점의 서민규(경신중)가 차지했습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차준환과 이시형, 4위 경재석(경희대)이 출전합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등 4개의 전반부 점프 과제를 모두 클린 처리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시퀀스를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완벽한 모습을 뽐냈습니다.
후반부 연기는 아쉬웠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져 수행점수(GOE)가 4점이나 깎였고,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 마지막 살코를 1바퀴만 도는 싱글 점프로 소화했습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 점수와 내년 1월에 열리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 2차전 성적을 합산해 결정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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