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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화폐 루블화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27일(현지시간) 1달러당 120루블을 넘어서며 32개월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한때 루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루블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초기인 2022년 3월 22일 이후 처음 나온 수칩니다.
그만큼 달러 대비 루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기 전에는 달러당 75∼80루블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러시아 매체들과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루블화 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 21일 러시아 가스프롬은행을 제재 명단에 포함하면서 루블화 약세가 가속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가스프롬은행은 러시아와 유럽 국가 간 천연가스 거래 결제에서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하고, 이에 맞서 러시아는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황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20%대의 높은 이자율을 내건 러시아 은행 예금 상품에 자금이 몰리면서 러시아 주식시장이 올해 20% 이상 하락한 것도 루블 폭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1%까지 올린 바 있습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전날 루블 가치의 급락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면서 "수출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블 가치가 하락하면 러시아산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러시아인들은 수입품을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므로 이미 치솟은 러시아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루블화 가치를 달러당 115∼121루블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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