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최준용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시즌 초반부터 전문가, 구단 관계자들 입길에 오르내렸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뽑힌 두 팀이지만 부진을 거듭하며 하위권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아래에서 두 번째인 9위였다.
4승 8패로 승률이 33%가량에 그치면서 시즌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후 SK의 반등이 시작됐다. 그달 24일부터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1패마저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다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이런 '질적 변신'은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했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의 복귀 덕이다.
반등 구간 시작인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 출전한 그는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복귀전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5경기 평균 성적은 16.6점 6.6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여전히 MVP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SK의 김선형 |
특히 경기당 40%의 성공률로 3점을 2개씩 꽂아 넣는 정교한 슛감으로 상대 빅맨 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어느새 팀 성적도 8승 9패로 5할 승률을 맞추기 직전이다.
순위도 5위까지 올랐다. 2위 고양 캐롯(10승 7패), 3위 현대모비스(9승 7패)와 각각 2경기, 한 경기 반 차로 뒤진 터라 상위권 진입도 바라본다.
이번 주 대진도 SK에 유리하다. SK는 6일 서울 삼성, 10일 전주 KCC, 11일 원주 DB와 맞붙는데, 세 팀 모두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끈끈한 수비력으로 5할 승률을 사수하던 삼성(8승 10패)은 최근 공격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연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좋지 않다.
DB(7승 9패)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지난 2일 홈에서 삼성에 어렵게 역전승을 거두기 전까지 6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전주 KCC는 10개 팀 가운데 수원 kt(6승 11패)와 공동 최하위를 이루고 있다.
4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희비교차 |
이대성의 합류와 정효근의 복귀로 개막 전 한국가스공사는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초 최하위로 처진 한국가스공사는 약 한 달간 그 자리를 탈출하지 못했다.
고장 난 외곽포가 발목을 잡았다.
연승 구간에 진입하기 전인 지난달 24일까지 3점 성공률은 25.1%로, 10팀 중 유일한 20%대였다.
이후 4경기에서 3점 성공률은 50%까지 오르며 한국가스공사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슈터 전현우가 살아난 덕이다. 그는 개막 후 10경기에 출전해 3점을 하나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5경기에서는 무려 15개를 적중하며 팀의 외곽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다만 이번 주 한국가스공사의 대진 난도는 SK보다는 높다.
7일 LG, 9일 DB와 맞붙은 후 11일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와 일전을 치른다.
현재 7승 9패로 DB와 공동 7위에 자리한 한국가스공사가 3경기에서 2승 이상 거둔다면 중위권에 안착할 수 있다.
경기 승리후 기뻐하는 한국가스공사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5일(월) = DB-현대모비스(19시·원주종합체육관)
◆ 6일(화) = SK-삼성(19시·잠실학생체육관)
◆ 7일(수) = LG-한국가스공사(19시·창원체육관)
◆ 8일(목) = 현대모비스-kt(울산동천체육관)
캐롯-KCC(고양체육관·이상 19시)
◆ 9일(금) = 한국가스공사-DB(19시·대구체육관)
◆ 10일(토) = LG-kt(창원체육관)
SK-KCC(잠실학생체육관·이상 14시)
현대모비스-캐롯(16시·울산동천체육관)
◆ 11일(일) = 한국가스공사-KGC인삼공사(대구체육관)
LG-삼성(창원체육관·이상 14시)
DB-SK(16시·원주종합체육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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