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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행복했던 13일의 추억…벤투호 카타르 여정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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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들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포르투갈전 승리 백미

12년 만에 16강 진출…벤투 감독과의 동행도 마무리

뉴스1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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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카타르에서 보여준 벤투호의 여정을 보며 축구팬들은 지난 2주를 행복하게 보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1-4로 졌다.

이로써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 사상 첫 원정 8강전 진출을 노렸던 한국의 여정은 끝났다. 더불어 지난 2018년 8월부터 한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벤투 감독과의 인연도 마무리 됐다.

벤투 감독의 체제에서 한국은 착실하게 대회를 준비했다. 일부 전문가들과 팬들은 월드컵에서 한국의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했지만 선수단은 묵묵히 월드컵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대회의 막이 오를 때까지도 벤투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러나 단 2주 만에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던 여론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리고 지지자들에게는 그들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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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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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를 향한 시선을 바꾼 시작점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펼쳐진 우루과이전에서 0-0으로 아쉽게 비겼다. 비록 유효 슈팅이 없었고, 상대의 슈팅 2개가 골대를 때리는 행운이 겹쳐 패하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박수 받기 충분했다.

그동안 월드컵 무대만 오르면 상대 공격에 허둥지둥하다 걷어내기 급급하고, 단순하게 롱볼을 이용한 공격만 펼치던 한국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벤투호는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 받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버틴 우루과이 중원을 상대로 공을 소유하며 정확한 패스로 공격 전개 방향을 찾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우루과이전에서 희망을 쏜 한국은 11월 28일 펼쳐진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시대와 달리 2-3으로 졌다. 결과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에도 경기 내용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한국은 전반전 순간적인 수비 실수로 2골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서두르지 않았다. 차분하게 그동안 해왔던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이번 대회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된 조규성(전북)의 헤딩골 2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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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의 조규성.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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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나온 수비의 집중력 저하로 결승골을 내주면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2골을 따라잡는 모습에 팬들은 감동했다.

앞선 2경기에서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던 벤투호는 지난 3일 H조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16강 진출이라는 선수단의 목표까지 달성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 한국은 벤투 감독이 전 경기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김민재(나폴리)는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악재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 이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수비수 김영권(울산)의 동점골로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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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 조별리그 한국-우루과이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서 손흥민의 얼굴 사진을 들고 있는 팬들. 22.11.24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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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절실한 한국은 햄스트링 부상 탓에 앞선 1, 2차전에 결장한 황희찬(울버햄튼)을 후반에 교체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선택은 통했다. 황희찬은 경기 막판 손흥민의 절묘한 전진 패스를 골로 연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시간도 드라마틱했다. 한국은 승리 후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같은 시간 펼쳐진 우루과이-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인데, 간절한 마음을 묶어 둥글게 모였던 선수들은 우루과이의 2-0 승리 소식을 접한 뒤에야 16강 진출을 기뻐했다.

한국은 16강전에서 FIFA 1위 브라질을 상대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까지 부상에서 복귀, 더더욱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실제로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한국의 수비는 1경기 휴식을 취한 브라질의 공격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 공세를 높였고 결국 후반 31분 백승호(전북)의 골로 이른 시간 잠에서 깨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했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13일 동안 벤투호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결과를 통해 한국 축구팬들도 월드컵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줬다. 여기저기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이런 대회가 없었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모처럼 행복한 월드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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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1대 4로 패배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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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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