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중학교 신지아가 지난 4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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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샛별 신지아(14·영동중)가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여자 싱글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신지아는 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87점, 예술점수(PCS) 30.24점, 총점 69.11점을 받아 일본 시마다 마오(69.6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위 마오와의 점수 차는 단 0.55점으로,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금메달도 노릴 수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전년도 7월 기준 만 13세~만 19세 사이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왕중왕전'이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6-2017시즌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고려대·동메달)이 마지막이다. 여자 싱글에선 2005-2006시즌 김연아가 금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없다.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훌륭하게 클린 처리한 뒤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뛰었다. 그는 첫 비점프 과제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를 마쳤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깔끔했다. 트리플 루프를 실수 없이 뛰었고,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상 레벨4), 레이백 스핀(레벨3)으로 연기 완성도를 높였다.
경기 후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 전엔 긴장이 많이 됐는데, 하나하나 해나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긴장이 풀렸다"며 "쇼트에 이어 프리스케이팅도 실수 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6.71점으로 3위, 권민솔(목동중)은 59.91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피겨 최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 조처로 출전하지 못해 여자 싱글 출전 선수 6명 중 3명은 한국, 3명은 일본 선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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