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오피셜] 대한축구협회 “차기 감독으로 내국인 선임 사실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축협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심각한 우려”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다”

“연봉 등 세부 조건은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

세계일보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53) 감독 후임으로 내국인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10일 오전 축협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축협은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 등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는 상황으로 특정인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4년전 벤투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신 것처럼 당시에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나 ‘축구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 등 익명을 이용한 수많은 추측 보도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사가 실제 결론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나아가 “축구팬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과거 사례를 참고하시어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스포추춘추 박동희 기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벤투 감독 후임으로 내국인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축협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나아가 연봉은 10억 이하 수준으로 축협이 정해놓은 것 같다는 발언과 함께 애국심이 감독 선정 기준에 있다는 발언도 함께 전하며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후임 감독으로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 등 축구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