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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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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관객도 푹 빠졌다’...임영웅, 트로트 가수 최초 고척돔 입성[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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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임영웅. 사진l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이 10대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1만 8천명 관객들과 호흡했다.

임영웅은 10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10, 11일 양일 간 총 3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임영웅은 지난 5월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 등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를 개최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기존 콘서트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세트리스트로 구성했다.

특히 임영웅은 서울 앙코르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고척돔에 입성했다. 하루 1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고척돔에 입성한 트로트 가수는 임영웅이 최초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임영웅의 인기만큼 고척돔의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은 임영웅을 상징하는 하늘색 아이템으로 무장한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로 가득 찼다. 임영웅을 보기 위해 함께 고척돔을 방문한 부부,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녀들, 친구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여성 팬들까지 남녀노소를 모두 사로잡은 임영웅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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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사진l물고기뮤직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런던 보이(LONDON BOY)’, ‘무지개’, ‘보금자리’를 이어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빨강, 노랑,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수술이 달린 가죽재킷을 입은 임영웅은 등장만으로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귀여운 댄스까지 더한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노래를 마친 임영웅은 “임영웅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을 상징하는 하늘색 응원봉으로 가득 찬 고척돔을 둘러보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드디어 기다리던 고척돔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 임영웅은 “고척 지붕 날려버리자”라며 “앙코르 콘서트가 완전히 새로운 공연이라는 소식 들으셨나. 신흥 콘서트 맛집답게 소문이 많이 났더라. 오프닝도 ‘런던 보이’로 여러분들에게 새롭게 들려드렸다. 정말 새롭게 준비한 것이 많으니까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임영웅의 대표 히트곡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르며 감성적인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은 숨죽인 채 응원봉을 흔들며 오롯이 임영웅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공연장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음으로는 임영웅의 대학 후배 임영광과 함께 하는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임영웅은 “지금까지 제 콘서트에 대학 후배 임영광이 나왔지 않나. 그런데 얼마 전에 군대를 갔다. 그런데 때마침 오늘이 첫 백일 휴가 날이라고 한다. 임영광 군 왔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임영광은 나오지 않았고, 별도로 준비된 영상을 통해 임영광과 연결됐다. 임영웅은 음악방송 녹화장에 가 있는 콘셉트로 군복을 입고 있는 임영광에게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댄스를 보여 달라고 했고, 임영웅은 공연장 무대에서 ‘애프터 라이크’에 맞춰 준비한 댄스를 선보였다.

그는 오랜 시간 연습한 흔적이 묻어나는 댄스를 선보인 뒤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노래다.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제 춤사위를 보여드렸는데 춤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돌들 정말 대단하다. 세대 간에 대화합을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은 시간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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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사진l물고기뮤직


공연 중간 임영웅의 여유로운 무대 매너도 눈에 띄었다. 그는 ‘소리 질러’라며 관객들의 환호를 유도하는가 하면 가사를 ‘영웅시대’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또 팬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직접 읽으며 소통했고 돌출무대와 2, 3층 관객석 앞에 준비돼 있는 무대까지 넓게 활용해 최대한 많은 관객을 가까이서 만나려는 ‘팬사랑’을 드러냈다.

관객 연령층 역시 인상적이었다. 임영웅이 공연장에 온 관객들의 나이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콘서트에는 10대부터 100세가 넘은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이 함께했다.

특히 임영웅은 100세가 넘었다는 관객에 깜짝 놀라고는 “너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라고 거듭 인사했다. 그러면서 “8세부터 100세 넘으신 어르신까지 모든 나이대가 다 있는 참 신기한 공연장이다. 이만큼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 없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후에도 임영웅의 노래는 계속됐다. 그는 ‘사랑해 진짜’, ‘손이 참 곱던 그대’, ‘우리들의 블루스’,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트로트, 감성 발라드, 댄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희로애락을 선사했다.

임영웅은 공연 말미 “코로나가 한창일 때 ‘언제 팬들 만나나’ 했는데 어느새 팬들을 만나 고척에서 함께하고 있다. 여러분 사랑을 생각하며 초심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한민국을 통틀어 내가 상을 제일 많이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를 내가 받지만 영웅시대의 고생과 수고가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감사하다. 트로피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잉영웅은 오는 11일 오후 5일 같은 장소에서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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