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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눈물 쏟은 네이마르, '크로아티아 아들' 위로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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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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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패배를 안긴 크로아티아 선수 아들의 위로에 눈물을 닦았다.

10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쉽사리 떠나지 못한 네이마르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브라질은 8강전을 앞둔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내가 지금까지 본 (브라질의) 선수 선발과 개인의 역량, 기술, 가치 등은 정말로 무섭다(terrifying)”고 말할 정도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만나 고전했고, 연장 전반 네이마르의 골로 겨우 4강 진출 문턱을 밟는 듯했지만 그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연장 후반 크로아티아의 동점 골에 이어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패배의 아픔과 아쉬움에 경기장에서 발을 떼지 못한 네이마르는 동료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이때 네이마르 곁으로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이 다가왔다. 이 소년은 네이마르 주변 사람에게 접근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눈물을 닦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소년을 안았다. 소년은 크로아티아 간판 선수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의 아들이었다.

이 장면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야후 뉴스 등 외신은 “한 줄기 스포츠맨십이 어두운 순간을 밝게 비쳤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골로 2010년 A매치 1호 골을 넣은 이후 12년 만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펠레가 1957년부터 1971년까지 14년 동안 77골을 기록한 이후 51년 만에 네이마르가 브라질 선수로 A매치 77골 고지에 올랐다.

다만 암 투병 중인 펠레에게 우승컵을 바치겠다고 한 약속은 이날 패배로 지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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