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UFC L.헤비급 챔프결정전, 졸전끝 무승부...화이트 대표 "재대결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82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얀 블라호비치(왼쪽)와 마고메드 안칼라예프가 서로 주먹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석이 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의 새 주인을 가리기 결정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2: 블라호비치 VS 안칼라예프’에서 라이트헤비급 랭킹 3위 얀 블라호비치(39·폴란드)와 4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0·러시아)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원래 이 대회는 전 챔피언 이리 프로하스카(30·체코)가 전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를 상대로 1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로하스카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1년 이상 공백이 불가피해지자 결국 벨트를 자진 반납했다.

UFC는 테세이라에게 안칼라예프와의 챔피언 결정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테세이라는 준비 시간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43세 노장인 테세이라는 100% 준비된 상태에서 마지막 타이틀전을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블라호비치에게 챔피언결정전 기회가 돌아갔다.

블라호비치와 안칼라예프의 경기는 졸전이었다. 블라호비치는 날카로운 레그킥으로 안칼라예프의 다리를 무력화시켰다. 러시아 타게스탄공화국 출신으로 ‘라이트헤비급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로 기대를 모았던 안칼라예프는 블라호비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렇다고 블라호비치가 화끈하게 상대를 제압한 것도 아니었다. 안칼라예프가 다리에 데미지가 쌓여 움직임이 둔해졌는데도 블라호비치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안칼라예프가 블라호비치를 테이크다운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칼라예프도 그라운드에서 뭔가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했다.

5라운드가 끝난 뒤 채점 결과는 무승부였다. 부심 3명 중 1명은 48-47로 블라호비치에게, 또 1명은 48-47로 안칼라예프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결국 마지막 부심이 47-47 동점으로 채점하면서 승자없이 두 선수의 팔이 모두 올라갔다.

반전은 경기 후에 벌어졌다. 보통 챔피언결정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재대결을 펼치게 마련이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결론을 발표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를 펼친 블라호비치와 안칼라예프의 재대결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년 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83 대회에서 테세이라와 자마할 힐(31·미국)이 맞붙어 이기는 선수에게 챔피언 자격을 주기로 한 것. 내년이면 44살이 되는 테세이라가 다시 한 번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