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회장 “성별의 장벽 허물고 성 정체성 편견 지우는 데 영향 줄 것”
캐나다의 아이스댄스 팀 파이퍼 길레스-폴 포리에이(사진=AFPBBNew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혼성 종목인 피겨스케이팅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남-남, 여-여 팀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연맹은 최근 “연맹 규정 중 팀의 정의를 ‘남녀 선수’가 아닌 ‘두 명의 선수’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캐나다 자국 대회에선 성별과 관련 없이 2명의 선수가 페어, 아이스댄스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캐런 부처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연맹 회장은 “팀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수정함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을 즐길 기회를 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성별의 장벽을 허물고 성 정체성에 관한 편견을 지우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캐나다 연맹은 “채점표에 쓰이는 단어 역시 남성·여성의 표기는 스케이트 선수 A·B 혹은 들어 올리는 선수(lifting partner)·들리는 선수(lifted partner) 등으로 수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밴쿠버·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인 스콧 모이어 코치 또한 “연맹의 결정은 선수들의 창의성을 끌어 올리고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는 캐나다 자국 대회에만 적용되는 규정인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까지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