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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태권도 과소평가돼 있다"…시범단+치어리딩 출신 UFC 파이터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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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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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태권도 시범단 출신이면서 치어리더 출신인 파이터가 있다. 2020년 컨텐더 시리즈에서 발탁돼 UFC 3전 2승 1패를 거두고 있는 여자 스트로급 샤이안 블리스마스(27, 미국).

최근 2연승으로 오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6에서 코리 맥케나를 맞아 옥타곤 3연승을 노리고 있다.

블리스마스는 8살 때부터 17살 때까지 태권도를 수련했다. 태권도 시범단에서 활동하기 위해 체조도 배웠고 중고등학교 때는 치어리더로 활약했다. 프로 치어리더 자격도 갖고 있을 정도.

블리스마스는 태권도 경력이 종합격투기(MMA)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태권도가 MMA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 풋워크·스피드·민첩성·유연성 등, 태권도에 이 모든 게 있다. 태권도가 가장 공격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그러나 태권도를 한다면, 태권도를 배우면서 성장했다면 상당한 무술가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에서 MMA로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스마스는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1년간 쉬어서 상당히 행복하다. 왜냐면 1년 내내 굉장히 조용히 훈련했기 때문이다. 올해 많은 걸 배왔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걸 보여 줄 생각에 정말 흥분된다"며 웃었다.

블리스마스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6 메인이벤트는 제러드 캐노니어와 션 스트릭랜드의 미들급 랭킹전이다.

아르만 사루키안과 다미르 이스마굴로프의 차세대 라이트급 주자들의 맞대결이 코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다.

아래는 블리스마스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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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미안하지만 잘 모른다. 하지만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건 알고 있다. 코리안 바베큐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태권도 경력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솔직히 그냥 자라면서 하게 됐다. 4살 때 먼저 가라테를 시작했다. 그다음 8살이 됐을 때 태권도로 옮겼다. 17살 때까지 했다."

-가장 자신 있던 태권도 기술은 무엇인가?
"점핑 프론트킥을 잘한다."

-많은 사람들은 태권도의 실전성에 의심을 품곤 한다. 종합격투기(MMA)에서 태권도는 어떻게 유용한가?
"100% 활용할 수 있다. 태권도가 MMA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 풋워크·스피드·민첩성·유연성 등, 태권도에 이 모든 게 있다. 태권도가 가장 공격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그러나 태권도를 한다면, 태권도를 배우면서 성장했다면 상당한 무술가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에서 MMA로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치어리더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치어리더의 경험도 MMA에 도움이 될까?
"태권도장 근처에 체조 체육관이 있었다. 난 태권도 시범단에 있었는데 시범단에 있는 10여 명의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체조를 배워야 했다. 체조를 배우면 발이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조에서 태권도로 전이될 수 있는 장점이 많다. 그래서 우리 사범님은 우리에게 체조를 배울 것을 강제했다. 솔직히 난 텀블링만 잘하는 편이었다. 그 동작을 너무 좋아했다. 어린 소녀치고는 다리 힘이 굉장히 좋았다. 두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플립 동작들만 잘했다."

"체조를 하다가 중학교에 가서 치어리딩 팀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치어리딩을 했다. 올스타 치어리딩도 했다. 사람들이 올스타 치어리딩이 뭔지 잘 모르는데, 간단히 말하면 '프로' 치어리딩 같은 것이다. 레벨 5까지 있는데 난 레벨 4였다. 레벨 3에서 시작해서 레벨 4까지 갔다. 불행히도 작년에 부상을 입었다. 팔꿈치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어서 치어리딩을 그만 두게 됐다. 이제 100% MMA에만 집중하고 싶다."

-보통 다른 지역 파이터들이 미국에 와서 훈련하는데, 당신은 미국 파이터인데 조지아에서 훈련하고 있다. 왜 조지아를 선택한 건가?
"조지아 파이터들을 본 적이 있나? 그들은 정말 좋은 파이터들이다. 지난주에 싸운 선수도 있었는데, 이름을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도 조지아 사람이다. 그 선수들은 미쳤다. 누군가가 내게 왜 조지아에서 훈련하냐고 물을 때마다 그냥 그 선수들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들은 완전 다른 종의 파이터다."

-올해 첫 경기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걸로 안다. 1년 만에 펼치는 경기에 여러 가지 감정이 있을 것 같다.
"정말 좋다. 솔직히 말해서 1년간 쉬어서 상당히 행복하다. 왜냐면 1년 내내 굉장히 조용히 훈련했기 때문이다. 올해 많은 걸 배왔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걸 보여 줄 생각에 정말 흥분된다."

-상대 코리 맥케나는 최근 본플루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그의 실력을 평가한다면? 그래플링 실력 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굉장히 좋은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맥케나를 챔피언이라고 여기고 챔피언과 싸운다고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를 상대로 이렇게 훈련해야 한다. 이번 캠프에서 모든 걸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난 그가 할 것에 너무 집중하지 않으려 했다.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많이 집중하려고 했다. 이번 캠프에서 한 일이다."

"알다시피 상대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나는 항상 상대방에 맞춰서 훈련하는 나쁜 버릇을 갖고 있었다. 그들이 할 것에 대비해서 훈련한 거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했다. 물론 맥케나를 대비해서도 준비했다. 긴 한 해였기 때문에 모든 걸 준비했다."

-이번 경기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살짝 알려 줄 수 있나?
"안 된다. 미안하다. 그건 안 된다. 굉장히 흥미로울 거다. 정말 좋은 경기가 될 거고, 흥미로울 거다. 지켜봐 주길 바란다."

-계속 UFC 에이펙스에서만 경기하고 있다. 관중들이 많은 큰 무대에서 뛰어 보고 싶다는 욕심은 없는가?
"몇 주 전 데이나 화이트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매치 메이커 믹 메이너드에게 아레나 대회 아니면 내게 전화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얘기했다. PPV든 파이트 나이트든 상관 안 하는데,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다. 이번이 내 5번째 에이펙스 경기다. 무관중 대회가 싫다. 파이터들이 어떻게 이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난 싫다. 어렸을 때 이 스포츠를 보면서 이런 작은 버블 속에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오해하지 마라. 그렇다고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아레나에서 싸우는 것처럼 싸울 거다. 관중이 있는 아레나에서 야유 받아도 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런 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그저 관중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고, 그들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 때로는 살짝 밀어 붙일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싸워도 괜찮다. 하지만 5연속 에이팩스에서 싸우는 건 글쎄…, 잘 모르겠다. 난 에이펙스 스타일이 아니다. 날 에이펙스 카드에 넣어도 괜찮다. 하지만 5연속은 심하다. 안 된다. 믹, 미안하지만 이번 경기 이후로는 안 된다. 난 그를 사랑하고, 그는 뛰어난 매치 메이커지만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거 아니면 그의 전화를 안 받을 거다."

-UFC 스트로급에서 몇 위 정도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랭킹 진입까지 얼마나 남았다고 보는가?
"난 28~29위쯤이라고 생각한다. 모르겠다. 랭킹 진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나는 젊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난 전에도 서두른 적이 없다. 왜 서두르는가. 아주 젊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젊다."

-롤 모델로 삼는 파이터는?
"아무도 없다. 롤 모델이 정말 없다. 이 스포츠에서 롤 모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 스포츠에선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롤 모델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립 계약자다. 우린 스스로 매일 우리가 뭘 해야 할지 목표를 잡고 밀어 붙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스스로가 내 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이 아침에 깨워서,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걸 매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
"안녕하세요. 한국 팬분들이 있단 걸 알게 돼 정말 기뻐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 얘길 듣고, 저를 더 알고 싶었다니 고마워요. 이번 주 일요일에 모두에게 뿌듯한 마음을 선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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