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체중계에 오르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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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계약체중을 5kg이나 오버해 계체에 실패한 권아솔(36)과 나카무라 코지(37·일본)의 로드FC 경기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다.
17일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2 대회 계체 행사에서 권아솔은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조차 버거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73kg 계약체중 경기에 5kg 오버된 78kg를 기록, 계체 통과에 실패했다.
나카무라는 경기 계약 조건에 권아솔이 계체량 통과에 실패할 경우 경기를 하지 않고, 권아솔의 파이트 머니 50%를 자신에게 주는 것을 걸었다. 계약대로라면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다.
시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 나카무라는 로드FC 정문홍 회장에게 시합 진행 의사를 전했다. 오히려 권아솔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나카무라는 “(권아솔의) 계체량 오버로 인해서 시합이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많은 생각을 해봤다”며 “그래도 싸우러 왔고, 기다려준 팬들이 있기 때문에 보답을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싸우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의 말에 정문홍 회장은 “경기를 진행한다고 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한데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만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는 경기 진행을 바랐다. 그는 “억지로 시합을 뛰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권아솔의 파이트 머니 50%를 요구한 건 약속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돈이 다가 아니라 싸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요청하는 것이다”면서 “지금은 권아솔의 건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건강이 괜찮아진다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아솔은 로드FC를 통해 “계체량 통과에 실패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경기를 수락해줘서 감사하다”며 “내일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권아솔의 말에 나카무라는 “권아솔이 내일 최대한 회복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서로 윈-윈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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