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러시아 축구, 亞 가입…푸틴, 유럽축구연맹(UEFA)에 선전포고.’
이탈리아 매체 ‘비르질리오 스포르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는 UEFA를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추진 중인 러시아를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서부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올 2월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국제대회 참가 금지 조치를 당하며 퇴출당했다. UEFA도 FIFA 기조에 맞춰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 참가 자격 박탈 등을 시행했다.
전날 러시아 ‘타스 통신’, ‘RT’ 등 다수 매체는 ‘러시아축구협회가 UEFA를 떠나 AFC에 가입하는 것을 검토, 이르면 오는 27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듀코프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우리는 유럽 대회에 나갈 여건이 되지 않는다.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AFC는 우리를 받아줄 수 있으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축구협회와 AFC가 사전에 교감을 나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 축구의 AFC 가입은 최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전쟁 여파에 따른) 러시아와 벨라루스 징계를 존중하면서 이 나라 선수가 아시아 대회에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AFC 가입은 OCA에도 추진력을 안길 수 있다. 아시아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뭇매를 맞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친러 국가’가 많다.
‘비르질리오 스포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스포츠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선수는 주요 대회에서 제외됐고,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못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냈다. 일부 (아시아) 국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UEFA가 러시아 시장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 점도 꼽았다. 러시아축구협회도 UEFA 탈퇴에 대해 우려가 컸는데, 현재는 기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실상 UEFA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