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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MBN '고딩엄빠2'가 일단 시즌 종료를 알리며 재정비 기간을 갖는다고 선언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고딩엄빠2'에서는 18세에 임신해 아이 아빠가 있는 모로코에서 한국으로 극적 탈출하게 된 안서영의 사연이 그려졌다.
또한 '고딩엄빠'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의 근황과 그들의 변화된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 말미에 출연진들은 "방송 덕인지 제도들이 바뀌고 있다. 요즘 청소년 부모 양육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양육비도 상향되고 있으니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고딩엄빠'가 지닌 의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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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송의 힘이었을까. 이날 방송은 3.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고딩엄빠'는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뒤 6월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의 경우 '10대 엄마, 아빠의 리얼한 일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본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었고, 시즌2는 '벼랑끝에 선 고딩엄빠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고 방법을 모색해본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획 의도와는 달리, '고딩엄빠'는 늘 자극적인 소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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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에서는 한 부부가 SNS로 갈등을 일으켰고, 흉기 소동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제작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내용을 방송에 담으려 했으나, 이들은 결국 이혼을 택했다.
시즌 2에서도 한 출연자가 SNS를 통해 방송 내용 일부가 조작된 것이라고 폭로하면서, 제작진이 특정 상황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고딩엄빠2' 측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성인과 미성년자의 임신을 '사랑'으로 포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빗발쳤으나, 제작진은 다시금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미성년자의 임신과 출산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다. 그렇지만 '고딩엄빠'는 이를 '예능'이라는 포맷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묘사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또한 방송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고딩엄빠'들의 자녀들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된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나 학교에 다닐만큼 성장한 자녀들은 새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학교 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
다만 그동안 쉬쉬했던 청소년의 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룬다는 점, 아이를 갖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지 느끼게 한다는 점 등은 '고딩엄빠'의 제작 취지는 납득할 수 있게 만든다.
그렇기에 '고딩엄빠'가 정말 기획 의도에 맞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재정비 이후 돌아올 '고딩엄빠3'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MBN, '고딩엄빠'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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