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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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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DB, 이상범 감독과 6년 동행 끝…성적 부진으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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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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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이 건강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자진 사임하며 팀과 6년간 동행을 마쳤습니다.

DB는 오늘(5일) "이 감독이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에 따르면 이 감독은 성적 부진과 개인 건강상 문제를 사퇴 사유로 설명했습니다.

이 감독은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2013-2014시즌 도중 안양 KGC인삼공사에 물러난 이 감독은 2017년 4월 김영만 전 감독의 뒤를 이어 DB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당시 하위권이 점쳐지던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농구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습니다.

현재는 코치로 활동하는 팀의 '전설' 김주성과 단신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랐지만, 아쉽게 서울 SK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습니다.

다음 시즌은 8위로 마쳤지만,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영입하며 코로나19으로 2019-2020시즌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되기 전까지 SK와 공동 1위(28승 15패)를 기록하며 2년 만에 감독상을 탈환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2020-2021시즌을 9위, 2021-2022시즌 8위로 마쳤고, 반등을 노렸던 올 시즌도 11승 18패로 9위에 처져 있습니다.

최하위 서울 삼성(10승 18패)과 격차도 0.5경기 뿐입니다.

연이은 부상 악재가 이 감독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1라운드 2위까지 올라선 DB는 이후 강상재, 드완 에르난데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동력을 잃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12일 전주 KCC전부터 6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추락한 후 중,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이스 두경민마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 감독은 사퇴 의사를 전한 지난달 31일에 펼쳐진 '농구영신' 경기 전 취재진에 "매 시즌 부상 선수가 나오니 감독으로서는 다른 소원보다도 부상 선수가 없기를 바라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김성철 수석코치도 함께 물러납니다.

김 코치는 "감독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7일 예정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부터 김주성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끕니다.

2002-2003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 코치는 첫 시즌부터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16시즌 간 DB 소속으로만 뛰었습니다.

현역 시절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끈 김주성 코치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각각 2회씩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입니다.

2018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후 2019년부터 DB와 코치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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