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SK에 24점 차 대승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스타전을 마친 프로농구가 후반기를 시작한다.
15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를 가득 채운 3천300명의 관중 앞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선수들은 17일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쉰 리그의 시작을 창원 LG와 원주 DB가 알린다.
17일 예정된 두 팀의 경기에서 LG가 2위를 굳히려 한다.
17승 12패를 거둔 LG는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22승 9패)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휴식기 전 그 밑으로 공동 3위를 이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17승 14패)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려놨다.
이번 주는 LG가 두 팀을 따돌리고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수성할 기회다.
SK가 1경기, 현대모비스는 2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LG는 3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마침 상위권의 '강팀'과 경기도 없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찾은 팬들 |
17일 맞붙는 DB는 12승 18패로 9위까지 처져 있다.
20일 상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12승 17패로 8위다.
22일 홈에서 맞붙는 전주 KCC가 그나마 부담스럽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탄 KCC는 16승 15패로 고양 캐롯과 공동 5위에 자리해 있다.
전력상으로는 정규리그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순항한 LG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경기 장소가 홈이라는 게 LG에는 오히려 문제가 된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홈 팀이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일반적 인식이지만, 유독 올 시즌 LG에는 이런 통념이 적용되지 않는다.
LG는 올 시즌 유독 원정 경기 승률이 높다. 11승 2패로 84.6%에 육박한다.
반면 홈에서는 6승 10패로 승률이 훨씬 떨어진다.
특히 홈에서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
원정에서 37.8%를 기록 중인 3점 성공률이 홈에서는 27.8%에 그친다.
'바로 이 맛이야' |
이런 '홈 징크스'에 대해 지난 10일 조상현 LG 감독도 "답을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휴식기 직전 나타난 캐롯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선수단, 직원 등의 급여 지급이 지연된 사실이 드러난 캐롯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런데 이달 5일 현대모비스전을 시작으로 LG까지 연이어 상위권 팀을 잡아낸 캐롯은 한국가스공사마저 꺾었다.
3연승으로 휴식기에 접어든 캐롯이 이후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한 이유가 있다.
새 외국 선수의 합류다.
캐롯은 지난 11일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을 보내고 서울 삼성에서 뛰던 조나단 알렛지를 영입했다.
캐롯 소속으로 6경기에서 평균 0.5득점 1.2리바운드로 부진했던 트레드웰과 달리 알렛지는 삼성에서 10.8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시즌 초반 고공행진이 데이비드 사이먼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달 중순부터 꺾였던 점을 고려하면, 든든한 외국 선수의 합류로 캐롯은 다시 비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알렛지는 19일 DB와 홈 경기부터 출전한다.
조나단 알렛지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7일(화) = DB-LG(19시·원주종합체육관)
◆ 19일(목) = 캐롯-DB(고양체육관) 삼성-kt(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20일(금) = LG-한국가스공사(창원체육관) 현대모비스-KCC(울산동천체육관·이상 19시)
◆ 21일(토) = kt-SK(수원kt아레나) 캐롯-KGC인삼공사(고양체육관·이상 14시) 삼성-DB(16시·잠실실내체육관)
◆ 22일(일) = LG-KCC(창원체육관) 한국가스공사-현대모비스(대구체육관·이상 14시) KGC인삼공사-삼성(16시·안양체육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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