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CC와 맞대결 5연승으로 단독 3위…함지훈 700경기 출전
3점 슛 성공하고 기뻐하는 LG의 윤원상(10번)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설 연휴를 앞두고 홈 팬에게 모처럼 승리 선물을 안기며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9-64로 꺾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탄 LG는 19승 12패로 2위를 달렸다.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22승 9패)와는 3경기 차다.
특히 LG는 지난해 12월 26일 전주 KCC전부터 이어지던 홈 3연패를 끊어내는 기쁨도 누렸다.
LG는 이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원정 경기에서 무려 12승 2패를 올렸으나 홈 경기에선 6승 10패에 그칠 정도로 안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올해 첫 홈 경기 승리를 설 연휴 직전 수확했다.
아울러 LG는 이번 시즌 가스공사와의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가스공사는 12승 18패로 8위에 그쳤다.
LG 이재도의 슛 |
LG가 홈 연패 탈출을 위해 초반부터 힘을 냈다.
1쿼터 이재도가 10점, 윤원상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은 데 힘입어 22-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9일 고양 캐롯과의 경기 이후 11일 만에 실전에 나선 가스공사는 야투 성공률이 29%였던 1쿼터보다는 2쿼터 들어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을 마칠 때 격차는 25-39로 더 벌어졌다.
LG는 3쿼터 LG가 10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부진에 빠지고도 상대 역시 11득점에 그치며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윤원상의 3점포와 단테 커닝햄의 미들슛으로 4쿼터 7분 30여 초를 남기고 58-38, 20점 차로 달아난 LG는 막판 슛 감각이 살아난 가스공사에 턱밑 추격을 허용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재도가 1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이관희와 윤원상이 각각 12점, 커닝햄이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해 LG의 승리를 합작했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득점은 4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12개를 걷어내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에서는 할로웨이의 12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의 슛 |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조상현 LG 감독의 쌍둥이 동생 조동현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KCC를 66-64로 따돌려 형제 사령탑이 같은 날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KCC와의 맞대결 5연승으로 천적 면모를 뽐낸 현대모비스는 시즌 18승 14패를 기록, 인삼공사와 LG에 이어 단독 3위가 됐다.
게이지 프림이 19점 20리바운드, 함지훈이 14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현대모비스에서만 활약 중인 베테랑 함지훈은 KBL 역대 6번째 정규경기 700경기 출전을 승리로 자축했다.
반면 3연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가 불발된 KCC는 6위(16승 16패)를 유지했다.
KCC 라건아의 더블더블(14점 12리바운드)은 빛이 바랬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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