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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의 소신 발언 “안우진 대표팀 제외,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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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SSG 추신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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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추신수가 소신 발언에 나섰다.

추신수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의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관해 이야기했다. 키움 투수 안우진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추신수는 “(안우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 하지만 제3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나도 한국에서 야구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안우진은) 어릴 때의 잘못을 뉘우치고 출장정지 징계도 다 받았다. 그런데 국제대회에 못 나간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지난해 정규시즌 총 30경기 196이닝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이름을 새겼다(국내선수 1위). 동시에 리그 이닝, 이닝당 출루허용률(0.95·WHIP), 퀄리티스타트(24회·선발 한 경기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안타율(0.188) 1위 및 승리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태극마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징계의 여파로 국제대회 대표팀 승선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WBC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참가하는 국제대회라 규정상으로는 안우진의 발탁이 가능했다. KBO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고민 끝에 안우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추신수는 “많은 야구 선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일찍 태어나고 일찍 야구했다고 해서 선배가 아니다”며 “불합리한 상황에 있는 후배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그게 너무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잘못된 곳에서 운동하고 있으면 제대로 바뀔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려고 해야 하는데 다들 그냥 지켜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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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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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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