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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출전 김마그너스, 노르웨이 대표로 U대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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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는 노르웨이 선수단 기수 맡아

연합뉴스

김마그너스
[김마그너스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7년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김마그너스(25)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올해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마그너스는 22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폐막한 2023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개인 클래식과 30㎞ 계주 등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마그너스 뵈라는 노르웨이 이름으로 나왔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뵈는 1998년 부산 출생으로 2015년부터 김마그너스라는 이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설원을 누빈 선수다.

2013년 동계체육대회 3관왕, 2014년과 2015년에는 동계체전 4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발휘했고,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금메달,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따냈다.

마그너스가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기 전에는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의 동계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었다. 또 유스올림픽 금메달 역시 한국 스키 사상 최초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15㎞ 프리 종목에서 119명 가운데 45위로 들어왔다.

또 그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는 스프린트 부문 1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일 일본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km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마그너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2.20 photo@yna.co.kr



종목 특성상 20대 후반 이후로 전성기가 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지만 그는 2018-2019시즌부터 노르웨이 선수로 국제무대에 나가기로 했다.

부산 사투리 억양이 섞인 한국말이 유창한 그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죄송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키 강국 노르웨이에서 선수로 활동하며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김마그너스 대신 마그너스 뵈라는 이름으로 그는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노르웨이 선수단 기수를 맡았고, 은메달도 3개나 따내는 등 스키 강국 노르웨이에서도 점차 인정받는 선수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마그너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노르웨이 대표로 첫 메달을 따 의미가 특별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 자신의 프로필에 한글 이름 '김마그너스'를 함께 표기해두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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