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백종원·서정희 이어 박근형도 '사망설'…또 가짜뉴스에 당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채널 '구라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박근형(83)이 유튜브에서 퍼지는 황당한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공개된 영상에서 김구라는 저작권법 영상저작물 특례 개정 공청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았다.

박근형을 마주친 김구라는 "요즘 콘텐츠의 무게 중심이 OTT 플랫폼 쪽으로 옮겨지고 있는데, OTT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재방송 출연료를 전혀 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박근형은 "우리나라 법이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 진작 이런 일을 선배들이 해야 했는데, 갑자기 1~2년 만에 OTT가 많이 나오니까 대응을 못 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박근형에게 평소 OTT나 유튜브를 시청하냐고 질문했다. 박근형은 단호하게 "유튜브는 전혀 안 본다. 유튜브 가짜뉴스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함께 공개된 자료 화면에는 '박근형, 투병 숨기고 촬영 강행하다 끝내 안타까운 일생'이란 제목의 황당한 가짜 뉴스가 담긴 유튜브 영상 섬네일이 담겼다.

머니투데이

지난해 11월 유튜브에 올라온 가짜뉴스 영상./사진=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유튜브에는 지난해 11월 '배우 박근형이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내용과 함께 박근형의 영정 사진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유튜버는 검은 양복을 입은 동료 연예인들의 모습도 함께 담아 박근형이 사망한 것처럼 암시했다.

김구라는 "저도 아내가 육아 때문에 처가에 가 있는데, 유튜브에서 '김구라가 별거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라며 "유튜브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법이 제정되면 좋겠다"고 씁쓸해했다.

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채널 '구라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의 도를 넘는 가짜뉴스로 방송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박근형뿐만 아니라 외식사업가 백종원도 지난해 12월 '아내 소유진과 세 자녀에게 약 100억원의 빚을 남기고 숨졌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확산해 직접 글을 남기며 근황을 알렸다.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도 가짜 사망설로 몸살을 앓았다. 그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가짜뉴스 섬네일을 공개하며 "클릭 수로 돈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판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서이숙도 자신의 가짜 사망설을 유포한 20대 누리꾼을 고소했지만, 지난해 11월 "사회 초년생 미래를 위해 재발 방지 약속 후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선고 기일 전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근형은 1963년 K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MBC 드라마 '청춘의 덫', '사랑과 야망', SBS 드라마 '모래시계' 등에 출연했다. 2013년 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이순재, 신구, 백일섭과 함께 여행하는 모습을 공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