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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최고 '3점 팀' 고양 캐롯이 외곽 난조로 고전하면서도 서울 삼성을 끝내 13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캐롯은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68대 65로 어렵게 이겼습니다.
연패를 끊으며 19승 17패가 된 캐롯은 5위를 유지하며 4위 서울 SK(20승 15패)와 격차를 1경기 반으로 줄였습니다.
반면 13연패를 당한 삼성(10승 26패)은 최하위 탈출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22패)와 승차가 3경기 반으로 벌어졌습니다.
삼성은 1경기만 더 지면 2011년 김상준 감독 체제에서 나온 구단 최다인 14연패와 타이기록을 세우는 불명예스러운 이정표를 세우게 됩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2점보다 3점을 더 던지고 있는 캐롯이지만, 이날 외곽포가 극도로 부진했습니다.
3쿼터까지 27개를 던져 림을 가른 건 4개뿐이었습니다.
팀의 원투펀치인 전성현(5개)과 이정현(3개)이 3쿼터까지 8개를 던져 모두 놓쳤습니다.
캐롯의 5번째 3점은 경기 종료 4분 전에야 터졌습니다.
김강선이 코너에서 디드릭 로슨의 패스를 받아 62대 56으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종료 2분 30초 전 로슨이 자신의 첫 3점을 적중했고, 골밑슛까지 성공하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삼성은 다랄 윌리스가 덩크슛과 자유투를 합쳐 6점을 몰아치며 종료 37초 전 67대 64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13.5초 전 김강선의 파울을 끌어낸 김시래가 자유투를 하나 놓치며 추격 동력이 떨어졌고, 윌리스마저 마지막 3점을 놓치며 승리를 캐롯에 내줬습니다.
이날 캐롯은 3점 33개를 던져 28개를 놓쳤습니다.
성공률로 보면 15%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슨이 확률 높은 2점과 자유투를 통해 29점을 올리면서 리바운드까지 19개를 챙겨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습니다.
한편 4쿼터에도 3점 2개를 모두 놓친 전성현은 연속 3점 성공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이 부문 1위 전성현(76경기)에 이은 2위는 조성원 전 창원 LG 감독으로, 2000-2001시즌과 2001-2002시즌에 걸쳐 54경기 연속 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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