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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재능은 베르나르두 실바인데"…215분 뛰고 토트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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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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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팀 내 2선 경쟁에서 밀린 브리안 힐(22, 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두 시즌 연속 스페인 클럽으로 임대 이적한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뛴 시간이 215분에 불과했다. 공 다루는 재능은 출중하나 견고한 신체를 바탕으로 한 경합 상황에서 경쟁력이 숙제로 남았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세비야FC는 31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과 올 시즌 말까지 힐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힐은 2018-19시즌 세비야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레가네스, 에이바르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데뷔 3년째에 윙어로서 재능을 증명했다.

약관의 나이에 29경기 4골 3도움을 수확했다. 빠른 발과 왕성한 활동량을 두루 지녀 스페인 안팎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도 개중 하나였다. 2021년 7월 세비야로 떠난 에리크 라멜라와 '맞교환'하듯 힐에게 스퍼스 유니폼을 입혔다.

애초 기대치는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휴식 시간을 벌어줄 유능한 백업이었다. 하지만 힐은 라리가와는 결이 다른 잉글랜드에서 좀체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몸싸움에서 현저히 밀려 전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했다. 와중에 2선 전 지역을 뛸 수 있는 데얀 클루셉스키까지 지난해 초 합류했다. 입지를 완전히 잃었고 결국 2021-22시즌 도중 스페인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스페인 무대에서 힐은 달랐다. 펄펄 날았다. 발렌시아 주전 왼쪽 윙어로 낙점돼 세비야 시절 선보인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왼발 크로스를 다시금 뽐냈다.

리그 13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했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도 나서는 등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 신임을 듬뿍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북런던에 복귀,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도 결과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피치를 밟은 시간이 총 215분에 불과하다.

개막 전 브라질 대표팀의 전방을 책임지는 히샤를리송이 합류했고 최근 네덜란드 출신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까지 스퍼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2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결국 경쟁에서 밀려 친정팀으로 임대가 확정됐다.

콘테 감독은 지난 4일 "힐을 보면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떠오른다. 비슷한 점이 많다. 그만큼 영리하고 축구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면서도 "다만 신체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 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라며 경합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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