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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유럽 각국 "러시아, 파리올림픽 출전 반대"...IOC, 불쾌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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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러시아와 조력 국가인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논란이 거셉니다.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IOC가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것은 테러를 용인할 수 있다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러시아가 침략이나 광신적 애국주의를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이나 그 어떤 국제 스포츠 행사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3일 올림픽위원회 비상총회를 열어 파리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럽 각국도 일제히 IOC의 결정에 화살을 날렸습니다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SNS를 통해 IOC의 판단이 "정치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잘못됐다"며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고, 고립을 강화할 시간"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노르웨이 지도자들도 줄지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IOC 비판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폴란드 체육부 장관은 유럽 소속인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을 두고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꼬집었습니다

IOC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이 최근 IOC를 향해 "전쟁과 살육, 파괴의 옹호자"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과 관련해 "이 발언을 포함한 모든 중상모략을 거부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가 최근 두 나라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하자 IOC는 이를 지지하면서 이들이 중립국이나 중립 단체로 파리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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