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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 한국인 최초 UFC 플라이급 파이터 탄생...최승국 서브미션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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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로드 투 UFC’ 플라이급 우승을 차지한 박현성, 사진=UFC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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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역사상 최초의 플라이급 파이터는 박현성(28)이었다.

박현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ROAD TO UFC’ 플라이급(56.7kg 이하) 결승전(5분 3라운드)에서 최승국(27)을 3라운드 3분 11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플라이급 8강 토너먼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박현성은 UFC와 정식 계약을 맺게 됐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에서 총 32명으로 시작해 이날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박현성은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8전 전승을 기록했다. 8승 가운데 7승이 피니시 승리(KO 3승, 서브미션 4승)다. 반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패한 최승국은 통산 전적 6승 2패가 됐다. 최근 5연승을 마무리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두 선수 모두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신중하게 탐색전을 이어갔다. 선제공격에 나서기보다 상대 움직임에 따라 카운터 펀치를 노렸다. 서로 날카로운 레그킥을 주고받으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최승국이 박현성의 다리를 잡은 뒤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박현성이 뒤로 넘어지자 최승국은 따라간 뒤 그라운드에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하지만 박현성은 곧바로 일어난 뒤 스탠딩에서 펀치로 반격했다.

2라운드 후반 최승국이 조금씩 지친 기색을 드러내자 박현성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잽 연타로 압박한 뒤 큰 펀치를 노렸다. 최승국도 물러서지 않고 펀치와 킥으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타격전에선 박현성이 근소하게 앞섰다.

3라운드에서도 박현성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박현성은 니킥으로 최승국에게 데미지를 준 뒤 뒤로 올라탔다. 뒤에서 최승국의 목을 잡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최승국은 끝까지 버텨봤지만 서서히 무너졌다. 결국 최승국이 힘없이 탭을 치면서 승부는 마무리됐다.

박현성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미국이 처음이라 시차적응을 잘 못했다”며 “힘도 없고 멍한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하다보니 이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최승국)가 특별한 약점이 없는 선수라 특별히 피니시를 노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2라운드 이후 나보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알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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