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김희철이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김희철은 앞서 BJ 최군의 방송에서 한 욕설과 저속한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김희철은 ‘인기가요’ 대기실 일화를 말해달라는 팬에게 “옛날 이야기 살짝만 하겠다. 사실 다른 이야기 하자면 강인이가 사고 친 건 혼나야 한다. 당연히 나도 많이 혼낸다. 그런데 몇 번 억울한 게 있다”며 강인을 소환했다.

그는 강인의 폭행 사건 등에 오해와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철은 “강인이랑 친한 여자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연예인이 깡패를 때린거다. 강인이는 진짜 상남자다. 잘못한 건 욕 먹어야 하는게 맞지만 강인이는 ‘너 왜 여자한테 함부로 하냐’며 깡패를 때렸다”고 말했다.

최군은 급하게 “김희철이 특정 멤버를 세탁하고 면죄부 주려는 발언이 아니다”고 수습했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방송을 본 상태였다. 이후 김희철의 표현을 두고 욕설, 저속한 표현이라는 논란이 붙었고, 3일째 이어졌다.

이에 김희철은 13일 “제 생각의 옳고 그름을 떠나 거친 욕설과 저속한 표현들을 남발하고, 내로남불 모습 보여드린 점 사과드린다. 또 한 번 제가 만든 논란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팬 여러분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고개를 숙이면서도 꺾이지 않은 건 김희철의 소신이었다. 그는 학교 폭력을 지적한 부분과 특정 커뮤니티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보였다.

김희철은 해당 방송에서 학교 폭력 이야기가 나오자 “학교 폭력한 XX는 XXXX”라며 “그렇게 살지 마라. 다 머리에 총 맞아야 한다. 그걸 XX 삼지 마라. 혹시 보는 사람 중에 누구 때린 사람 있으면 XX> 그럼 행복하냐”며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특히 김희철은 팬들의 걱정에 “학폭에 연예인이 어딨냐. 이게 이슈가 되고 기사가 나온다면 난 더 좋다. 학교 폭력은 이슈가 되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김희철은 한 여초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예전엔 조용히 기부했는데 아무도 몰랐다. 아무도 모르는 건 괜찮지만 이 XXX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험’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던 김희철은 “남성이 나쁘고 여성이 나쁘고가 어딨습니까.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나쁜 거지. 폭탄 터뜨리면 또 내 소중한 팬들만 고생하는 것 같아서 늘 참고 넘겼었다. 너무 그쪽 분들께서 루머와 짜집기로 그쪽 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제 어머니와 누나를 속상하게 하시니까”라고 토로한 바 있다.

김희철은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김희철의 용기 있는 사과와 굽히지 않는 소신을 두고 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의 소신은 확고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