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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14일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소집했다.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의 안양 KGC 비방과 울산 현대모비스 외국선수 게이지 프림의 스포츠 정신을 위배한 반칙, 심판 경기 운영 미숙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재정위원회가 끝나고 KBL은 공식 발표를 통해 "김승기 감독을 경고 조치했다. 프림에게는 제재금 100만 원을 부과했다"며 "프림의 파울을 지적하지 못한 이상준, 신동한 심판에게는 각각 3일 배정정지(최소 1경기), 강구동 심판에게는 경고를 부과했다"고 알렸다.
이중에서도 팬들의 주목을 산 건 김승기 감독 관련 건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KGC 언급을 자주했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김승기 감독은 KGC 사령탑이었다. KGC에서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속으론 쌓인 게 많았다. KGC는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다. 꾸준히 좋은 성적이 나오는데도 그에 맞는 보상은 하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이 지난해 여름 캐롯으로 떠나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승기 감독은 과거 KGC 구단에 서운한 점들을 종종 토로했다.
KGC는 KGC대로 뿔이 났다. 김승기 감독이 KGC를 안 좋게 얘기할 때마다 직접 연락까지 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달라지지 않자 KBL에 심의 요청을 했다.
결정타는 지난 10일 캐롯과 수원 KT 경기를 앞두고 뱉은 김승기 감독의 말이었다. 당시 캐롯은 선수, 사무국 직원들 급여가 밀린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승기 감독은 "굳이 비교하면 KGC때가 더 힘들었다. 그때 전삼식 (전임)단장으로부터 아끼면서 팀을 운영하는 법을 배웠다. 그때 배웠던 것을 지금하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GC는 "단지 이날 인터뷰 하나만을 놓고 KBL에 얘기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현재 리그 단독 선두로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자칫 김승기 감독의 인터뷰가 선수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하고 있다.
올 시즌 캐롯과 KGC의 정규 시즌 맞대결은 1번 남았다. 3월 29일 두 팀 경기에 앞서 김승기 감독의 입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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