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영원한 수원의 푸른 늑대' 양상민 은퇴...청백적 물든 빅버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빅버드를 지켰던 '푸른 늑대' 양상민이 은퇴식을 가졌다. 구단과 서포터즈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레전드를 배웅했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개막전에서 광주FC와 맞붙고 있다.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양형모,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 고승범, 이종성, 바사니, 김보경, 안병준, 김주찬이 선발로 출격했다. 벤치에는 박지민, 박대원, 장호익, 유호, 이상민, 전진우, 아코스티가 앉았다.

지난해 수원은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다. 다시 출발선에 선 수원은 이병근 감독 지휘 아래 '명가 부활'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정상급 플레이 메이커 김보경, FC안양 듀오 김경중과 아코스티, 외인 용병 뮬리치와 바사니, 군 복무를 마친 고승범 등이 합류하며 스쿼드가 재정비됐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선수가 있는 반면 정들었던 빅버드를 떠나는 선수도 있다. 오랜 기간 수원 수비를 책임졌던 양상민이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다음 2007년부터 수원에서 활약했다. 수원 소속 기록은 통산 326경기 8득점 18도움.

양상민은 전남과 안산 경찰청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오로지 수원만을 위해 헌신했다. 우승 커리어도 화려하다. K리그 우승 1회(2008), 리그컵 우승 1회(2008), FA컵 우승 4회(2009, 2010, 2016, 2019)를 달성하며 수원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기나긴 여정을 지나 축구화를 벗게 된 양상민. 수원도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킥오프 직전과 하프타임으로 나눠 은퇴식을 계획했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양상민이 이룩한 업적들을 기념하는 스페셜 티켓도 제작하여 배포했다.

양상민은 은퇴 이후에도 수원과 함께 한다. 이병근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아 코칭스태프에 합류하여 수원 2군을 담당하게 됐다. 선수로서 빅버드는 떠나지만 코치로서 수원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푸른 늑대'다.

킥오프 직전 은퇴식 1부가 진행됐다. 양상민은 수원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윽고 교체 사인이 나왔다. 양상민은 빅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과 환호 속에 박수를 받으며 아웃됐다.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도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양상민을 상징하는 '푸른 늑대'와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가 새겨진 대형 통천이었다. 수원 팬들은 청백적 꽃가루를 함께 뿌리며 레전드를 배웅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수원 삼성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