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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 존스, 3년 만의 UFC 복귀전서 서브미션勝...헤비급 챔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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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3년 만에 UFC에 돌아온 존 존스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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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인정받는 존 존스(36·미국)가 3년 만의 복귀전에서 헤비급까지 정복했다.

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5’ 메인이벤트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릴 간을 1라운드 2분 4초 만에 길로틴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존스는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의 계약 종료로 공석이 된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은 29전 27승 1패 1무효 경기가 됐다.

만 23세 나이로 최연소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11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존스는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UFC 역사상 두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은 랜디 커투어(미국), B.J. 펜(미국),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조르주 생피에르(캐나다), 대니얼 코미어(미국), 아만다 누네스(브라질), 헨리 세후도(미국)에 이어 존스가 8번째다.

반면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지난해 1월 은가누에게 첫 패배를 당했던 가네는 생애 두 번째 패배를 맛봤다. 통산 전적은 13전 11승 2패를 기록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스는 이날 경기가 헤비급 데뷔전이었다. 2020년 2월 도미닉 레예스(미국)과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3년 만에 체급을 올려 옥타곤에 돌아왔다.

경기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1라운드 초반 가네의 인사이드 레그킥이 존스의 급소를 때리는 바람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예상대로 레슬링이 능한 존스는 접근하면서 압박을 시도했다. 반면 킥복서 출신인 가네는 거리를 두면서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존스의 레슬링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존스는 가네의 몸을 싸잡은 뒤 손쉽게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가네의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로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존스가 라이트헤비급에 이어 헤비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땀도 제대로 나지 않았을 만큼 이른 시간에 나온 손쉬운 승리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존스가 다시 돌아왔음을 제대로 알렸다.

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목표와 사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가족과 약혼자, 동료, 코치,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한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미국)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존스는 “미오치치는 UFC 헤비급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였지만 이제 그의 자리를 내가 뺏겠다”고 말한 뒤 “매에~~”하고 염소 울음 소리를 냈다. 염소와 철자가 같은 ‘GOAT(Greatest Of All Time. 가장 위대한 선수)’이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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