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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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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85' "다음은 미오치치" 존 존스, 3년만 복귀.. 라이트헤비급 이어 헤비급까지 두 체급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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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존 존스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5: 존 존스 vs 시릴 간’ 메인 이벤트에서 시릴 간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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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존 존스가 돌아왔다!

‘고트(GOAT)’ 존 존스(35·미국)가 헤비급 랭킹 1위이자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시릴 간(32·프랑스)을 상대로 1라운드 2분 4초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이로써 존스는 공석이었던 헤비급 왕좌에 올랐다.

존 존스와 시릴 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5: 존 존스 vs 시릴 간’ 메인 이벤트에서 공석인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존 존스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다. UFC 최연소 챔피언(23세 8개월), 최다 타이틀전 승(14회), 최다 무패(17승 1무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전적은 무려 28전 26승 1패 1무효다.

2009년 수직 엘보 공격으로 인한 맷 해밀전 반칙패를 제외하면 지난 2008년 UFC에 입성 후 사실상 15년간 무패인 셈이다.

물론 존스가 최고라고 불리는 데는 이견이 있긴 하다. 세 번의 약물 적발과 두 차례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 드래그 레이싱, 가정폭력 및 차량 손괴 등 그가 벌인 충격적인 사건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도 숱한 논란으로 박탈당하고 탈환하기를 반복했다. 이런 존 존스의 행보를 가리켜 일명 ‘악마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정도다.

존 존스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가 UFC를 떠남에 따라 공석이 된 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2020년 8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하고 헤비급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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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왼쪽)와 시릴 간이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UFC 285’ 체중 측정 도중 맞붙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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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간이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5’ 계체 행사 체중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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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5’ 계체 행사 체중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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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동안 평소 체중보다 10㎏을 증량한 그는 4일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248파운드(약 112.5㎏)로 통과했다. 시릴 간은 247.5파운드(약 112.3㎏)로 통과했다.

물론 둘 다 헤비급 한계 체중인 265파운드(약 120.2㎏)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 다니엘 코미어(43·미국), 파브리시오 베우둠(45·브라질)보다 계체 체중은 더 나간다.

일각에서는 존 존스가 무리한 증량으로 라이트헤비급 때와 같은 신체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우려했다. 이에 대해 존 존스는 “(헤비급에서) 컨디션이 정말 좋다. 움직임이 좋고 내구력에도 자신이 있다.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라며 라이트헤비급의 스피드와 헤비급의 힘을 결합했다고 전했다.

시릴 간은 존 존스를 인정했다. 그는 “이번 경기는 내게 큰 보너스와 같다. 내가 이긴다면 나는 세계 최강의 사나이가 된다. 존스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추가 보너스”라는 입장을 전했다.

시릴 간은 지난해 1월 ‘UFC 270’에서 은가누와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시릴 간은 은가누에게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했지만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했다.

존 존스는 예리하게 두 파이터의 경기를 분석했다. 그는 “시릴 간은 톱 5에서 가장 완성도가 낮은 파이터다. 타격과 풋워크는 정말 좋은데 은가누전에서 지쳤다. 테이크다운을 한 두 번 허용하자 풋워크와 스피드가 실종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간이 나 같은 상대에 대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은가누에게 체력으로 밀렸는데 나를 체력으로 이길 리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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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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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인류 최강을 가릴 경기가 시작됐다. 긴장한 탓인지 시작부터 간의 로블로 반칙이 나왔다. 재개된 경기에서 존스는 특유의 전진 압박을 펼치며 간의 길목을 막았다. 존스는 간을 쓰러뜨려 그라운드로 향했다. 존스는 길로틴 초크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존 존스는 1라운드 2분 4초 만에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존 존스는 자신의 약혼녀와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인터뷰에서 존 존스는 격앙된 목소리로 “신께 감사하다. 기도해준 사람들에게 타이틀 경기 내내 감사함을 느낀다. 내 약혼녀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13살 생일을 맞은 딸,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에는 염소 흉내를 내며 자신이 ‘고트(GOAT)’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은가누가 떠난 자리는 존 존스가 채웠다. 라이트헤비급에 이어 UFC 헤비급 최강 자리에 오른 존 존스가 타이틀 방어전에는 몇 차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존 존스는 자신의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를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오치치는 “존스와 간의 타이틀전 승자와 붙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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