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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빼지 말아 주세요"…간절했던 출전 기회, MVP급 활약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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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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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 이민재 기자] 대릴 먼로(안양 KGC)는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KGC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서울 SK와 결승전에서 90-84로 이겼다.

이로써 KGC는 SK를 꺾고 EASL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우승 상금 25만 달러를 받게 된다.

대회 첫날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를 94-69로 꺾은 KGC는 이어 산 미구엘 비어맨(필리핀)을 142-87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결승전에 오른 KGC는 익숙한 상대는 SK를 접전 끝에 꺾으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을 이끈 주역은 오마리 스펠맨이었다. 대회 MVP인 포카리 스웨트 EASL 챔피언스 위크 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못지않게 활약한 선수도 있었다. 바로 먼로였다.

먼로는 푸본전에서 40분 21점 2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FG 10/15로 몸을 풀었다. 이어 산 미구엘전에서는 15점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결승전에도 존재감은 빛났다. 21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KBL 리그에서는 평균 9분 출전에 그치고 있는 먼로는 EASL 대회 기간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힘들지는 않았을까. 먼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히려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는 "KBL에서는 외국인 선수 한 명 출전 규정 때문에 많이 뛰지 못했다. 이렇게 많이 뛰고 싶었다. 감독님께도 많이 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제발 빼지 말아달라, 힘들어도 뛸 수 있다고 늘 이야기했다. 실제로 많이 뛰어서 좋았다"라고 언급했다.

먼로의 존재감은 코트 안팎에서 든든했다. 필요할 때마다 일대일로 공격을 풀어주거나, 하이포스트 부근에서 공을 전달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자처했다. 수비에서도 수많은 대화를 통해 로테이션에 빈틈이 생기지 않게끔 이끌었다.

먼로는 "우린 경험도 많고 이기고자 하는 욕심도 컸다. 경험과 열망이 잘 조화되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더 기분이 좋다"라고 팀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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