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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흥행' 예고한 K리그, 공격 전환이 더 빨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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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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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지난 주말에는 여유가 있어 K리그 개막전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정말 재미있게 K리그를 보면서 K리그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필자의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 줬다. 이런 투혼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었다. 대한민국 축구가 한 단계 도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유럽이나 중동 등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대한민국축구 수준을 높이려면 K리그가 발전해야 하는데, 2023시즌 개막전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는 '라이벌' 전북 현대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승리를 따냈고,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이번 시즌 1부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도 강원을 만나 승리했고, 지난 시즌 K리그2 챔피언 광주FC도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승격 팀의 경쟁력을 볼 수 있는 두 경기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대구FC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고, FC서울 역시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특히 서울은 황의조, 임상협 등을 영입하며 K리그 강호로 다시 올라설지 관심사다.

K리그2도 축구 팬들의 관심 속에서 개막했다. 신생팀인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의 합류로 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특히 이번 시즌은 어떤 팀이 K리그1으로 올라갈 것인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한번 K리그2로 내려오면 다시 올라서는 것은 힘든 일이다. 부산, 경남, 전남 등 과거 1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팀들도 현재는 K리그2에 있다.

필자가 K리그를 집중해서 보면서 유럽의 축구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유럽 축구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 모든 선수들이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해 득점을 노리는데, K리그에서는 중앙 수비수가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면 공격 가담 대신 수비로 돌아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상대 진영에서 수비로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

이 점만 바뀌어도 축구 템포가 상당히 빨라질 수 있고, K리그의 경쟁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 빠른 전개로 속도감 있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들도 보다 더 적극적인 경기를 하게끔 유도를 해야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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