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통증 있어…무리하지 않는 차원서 17일 출전"
최준용 리바운드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의 간판 포워드 최준용이 3경기 더 결장한다.
전희철 SK 감독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준용이 통증을 여전히 느끼고 있어서 이번 주 경기에서는 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금요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t전에 이어 SK는 오는 10일 울산 현대모비스, 1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차례로 맞붙고 17일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 감독은 현대모비스, 인삼공사 등 상위권 팀과 연전에서도 최준용을 가급적 내보내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전 감독은 "사실 통증은 많이 잡힌 상태다. 통증만 따지면 12일 인삼공사전 정도는 출전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뛰는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 상태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정도로 SK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최준용은 지난달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막판 머피 할로웨이의 슛을 저지하려다가 왼쪽 발뒤꿈치를 다쳤다.
예정대로 17일 복귀한다면 결장 기간이 한 달이 넘게 길어지는 것이다.
최준용은 이 부상으로 이달 1∼5일 일본에서 펼쳐진 동아시아 클럽대항전 EASL 챔피언스위크에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중도 귀국했다.
지난 시즌 KBL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SK에서는 김선형이 분전했지만 결승에서 고배를 마시며 우승을 인삼공사에 내줬다.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25만 달러(약 3억2천만원)나 돼, 국내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1억원)보다 많다.
최준용이 결장한 지난달 12일 창원 LG전부터 SK의 경기 일정은 특히 빠듯했다.
LG전부터 전날까지 24일간 SK는 정규리그 6경기, EASL 3경기까지 총 9경기를 치렀다.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 우쓰노미야와 오키나와를 오가는 등 이동 거리도 길었다.
전 감독은 "나도 이렇게 피곤하고 힘든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싶다. 잘 버텨줬으면 한다'며 "일본에서도 일정이 빡빡했다. 정말 피곤한데 선수들이 힘들까 제일 걱정"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전한 최준용은 올 시즌에는 26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개막 전 족저근막염이 생겨 시즌 초반을 뛰지 못했고, 최근에는 왼쪽 발뒤꿈치 통증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발뒤꿈치를 다친 지난달 11일 한국가스공사전을 마치고 최준용은 "일정을 짤 때 선수 보호 차원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부상자가 많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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