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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2000년대 장식했던 '수도 더비', '2776일 만에' 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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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2,776일. K리그에서 '축구 수도 더비'가 다시 시작됐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대전(승점 8, 2승 2무, 8득 4실)은 3위로 도약했고, 수원(승점 1, 1무 3패, 3득 7실)은 12위로 추락했다.

홈팀 수원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 박희준과 함께 2선 전진우, 김보경, 김주찬이 득점을 노렸다. 중원에선 고승범, 이종서이 버텼다. 4백은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이 호흡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원정팀 대전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레안드로, 티아고, 전병관이 최전방에 포진했다. 미드필드는 서영재, 임덕근, 이진현이 책임졌다. 수비는 안톤, 조유민, 김민덕, 오재석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착용했다.

개막 이후 정반대 분위기를 타고 있는 두 팀이다. 수원은 광주FC(0-1 패), 전북 현대(1-1 무), 수원FC(1-2 패)를 상대했지만 아직 무승이다. 대전은 강원FC(2-0 승), 인천 유나이티드(3-3 무), 포항 스틸러스(0-0 무)와 겨뤄 무패 행진을 달렸다.

3월 A매치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 수원은 시즌 첫 승을 위해, 대전은 무패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별한 스토리도 완성됐다. 1995년 창단 이래 '축구 수도'를 자처하고 있는 수원과 1997년 탄생 이후 '축구 특별시'를 외치고 있는 대전이기 때문.

두 팀은 과거 2000년대 K리그 무대를 뒤흔들었다. 수원에선 이운재, 박건하, 서정원, 김두현, 고종수 등이 활약했고, 대전에선 최은성, 김태완, 이관우, 김은중, 공오균 등이 이름을 날렸다. 빅버드와 퍼플 아레나는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디움이었다.

K리그 무대에서 '2,776일', '7년 7개월 1주일' 만에 수원과 대전의 '축구 수도 더비'가 열렸다. 2015시즌 대전이 K리그2에 강등되고 끊겼던 스토리가 다시 시작됐다. 약 8년 만에 성사된 더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프렌테 트리콜로(수원 서포터스)'와 '대전 러버스(대전 서포터스)'는 킥오프와 동시에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승자는 대전이었다. 이진현의 환상적인 왼발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다. 한차례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종료 직전 다시 리드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변준수가 결승골, 김민덕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빅버드를 잠재웠다. 시즌 첫 번째 '축구 수도 더비'는 '축구 특별시' 대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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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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