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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버려진 머플러' 4G 무승 수원의 암담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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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수원 삼성의 푸른 날갯짓은 언제부터 시작될까.

수원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승에서 헤어나지 못한 수원(승점 1, 1무 3패, 3득 7실)은 리그 꼴찌 12위로 추락했다.

이번에도 승전고는 없었다. 후반전 돌입 이후 분위기가 고조됐다. 수원은 선제 실점 이후 아코스티 동점골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종료 무렵 후반 44분과 후반 47분 각각 변준수와 김민덕에게 결승골과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수원은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광주FC(0-1 패), 전북 현대(1-1 무), 수원FC(1-2 패)를 넘지 못하며 아직까지 무승이었다. 지난 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발목을 잡힌 데 이어 승격팀 대전에 '축구 수도 더비'도 내줄 순 없었다.

개막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와 자신감을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득점이었다. 안병준, 전진우, 정승원 등등 기존 자원과 김보경, 김경중, 아스코티 등등 영입 자원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시너지를 이끌어내야 했다.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가 시도됐다. 개막 이후 김보경은 측면과 중앙을, 바사니는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선수단 내에 크고 작은 부상이 있지만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을 고민했다. 오늘은 전진우가 부상에서 복귀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수원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경기 막바지에 접어들자 체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대전은 상대 약점을 간파하여 공략했고 극장골을 터뜨렸다. 운이 나쁘다고 설명할 수 없는 패배다.

수원 서포터스는 대전 극장골에 박수를 보냈고, 수원 선수들이 볼을 잡자 아유를 퍼부었다. 취재석을 빠져나오는 동안 쓰레기통 앞에 버려진 머플러도 보였다. 4라운드 만에 2경기 연속 선수단 버스가 팬들 앞에 가로막히는 상황.

이번 A매치 휴식기가 정말 중요하다. 수원은 철저한 분석과 복기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변화하고, 반전시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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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홍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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