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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주자만 잘해도 5년은 버틴다" 염경엽 감독 지론, 신민재 4연속 도루를 눈여겨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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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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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1점 승부 같이 진짜 작전이 필요한 순간을 캐치하고 실행에 옮기는 야구를 한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늘 전문 대주자를 요긴하게 활용해왔다.

올해는 신민재가 '염경엽의 페르소나'가 된다. 신민재는 지금까지 팀이 치른 7차례 시범경기에 전부 출전해 도루 4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타석에는 딱 3번만 들어갔다. 타격한 기회보다 도루가 더 많다. 이 역시 염경엽 감독의 야구관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1군 경기에서는 선수에게 확실한 임무를 부여하고, 그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기용에도 확실한 원칙이 있다. 그는 "2루에서 단타에 홈 들어오는 것은 대주자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득점권에서 안타 하나에 득점하는 것은 보통의 선수라면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하는 대주자의 진짜 목적은 무사 1루에서 1사 3루를 만드는 데 있다. 그러려면 2루는 물론이고 3루도 훔칠 수 있어야 한다.

신민재는 최근 3경기에서 4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사실 지난해까지는 발은 빠르지만 도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35번 뛰어 22번 살았다. 성공률은 63%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를 1순위 대주자로 점찍었다. 도루 성공률은 분석으로 올릴 수 있지만 빠른 발이라는 능력은 후천적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잡혔을 때 뭐라고 하면 선수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대주자는 힘든 자리다. 실패했을 때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자리인데 코칭스태프까지 지적하면 그 다음부터는 출발도 못 한다. '괜찮아, 그래도 계속 쓸거야'라고 해줘야 한다"며 "언제 뛰어야 할지는 팀에서 분석해서 도와줘야 한다. 선수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올해는 달라진 신민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신민재 대주자 출전 일지

13일 NC전 5회 대주자→병살타에 아웃
14일 NC전 7회 무사 1·3루 1루 대주자→땅볼에 진루
15일 삼성전 9회 1사 1루 대주자→도루 실패
16일 삼성전 8회 1사 1루 대주자→도루 실패
18일 롯데전 7회 2루 도루→안타에 득점
19일 롯데전 7회 2루 도루→땅볼에 3루 진루
21일 KIA전 7회 2루 도루→3루 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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