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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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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PD “아가동산 넷플릭스 취하, MBC 이기겠단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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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나는 신이다’.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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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가 아가동산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성현 PD는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나는 신이다’와 아가동산의 법적 분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8일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은 넷플릭스와 조성현 PD,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아가동산 측은 ‘나는 신이다’가 인격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방송을 이어갈 경우 하루 1000만원씩 이행강제금을 지급하도록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20일 가처분 신청 일부 취하서를 제출하고 넷플릭스에 대한 소는 취하했다.

이에 대해 조 PD는 “(아가동산이)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소 취하 했다. 어떤 언론들은 너무 성급하게 아가동산 편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넷플릭스를 배제하고 MBC에 대해서만 재판을 진행해 이겨보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C를 상대로 이기면 넷플릭스를 상대로 이기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이행강제금 1천만원씩을 내야하는데 이걸 MBC가 무한정 감당할 수 없으니 못보게 되는 셈”이라며 “기각된 것처럼 분위기 전환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고 짚었다.

조 PD는 또 이 사건을 맡는 변호사 A씨에 대해 “민변 소속 변호사인데 1999년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JMS가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일이 있다. A씨가 그때 JMS 편에 섰던 분”이라며 “SBS가 아가동산에 대한 방송을 만들었을 때 방송금지 가처분이 인용됐었다. 그때 아가동산 측 변호를 했다. 세계정교라는 사이비 종교를 변호한 이력도 있고 사이비와 흡사한 다단계 변호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비 종교나 거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막아오는 역할을 계속 했던 분”이라며 “상대 측 변호사가 그런 분이니 당연히 위기감을 느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조 PD는 또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사법부가 (김기순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걸 근거로 (방송을) 막으려 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2001년도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금지가 인용됐을 때와는 다른 상황이다. 11명 이상의 인터뷰를 땄고 그 결과물이기 때문에 결과가 다를거라는 기대는 하고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신이다’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이야기를 담은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다.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을 연출했던 조성현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2년에 걸쳐 만들었다.

아가동산이 MBC와 조성현 PD를 상대로 낸 방송중단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 주재로 열린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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