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클린스만 감독은 웃었지만…멀티골에도 만족 못한 손흥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 축포를 쏘아 올린 손흥민이지만 웃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득점이 기쁘다고 칭찬했지만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대표팀 캡틴은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제대로 이름값을 했다.

세계일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가 끝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울산=정필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 득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 두고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득점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라며 “손흥민이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디서나 활용하면서 다른 공격진과 유기적으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집중력이 사라지면서 두 골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면서도 “나머지 시간은 좋은 경기를 했고, 앞으로 더 배워나가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고 강조했지만 손흥민은 기뻐하지 않았다. 멀티골로 대표팀 A매치 최다골 부문에서 박이천(36골)을 넘어 단독 3위로 올라섰어도, 5번째 A매치 프리킥을 성공해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기록한 최다골(4골)까지 넘었어도, 웃지 않았다.

세계일보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지난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를 마무리하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울산=정필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몇 골이나 넣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축구는 기록보다 팀이 우선인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 즉 승리를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나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다음 경기에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리 대표팀에는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며 “우리 팀이 더 잘하는 모습, 더 발전하고 개선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70점 정도만 주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상이나 특별할 상황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겠다”며 “(우루과이전 선발 변화는) 두 자리 혹은 세 자리 일 수 있지만 지금은 일단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울산=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