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맞대결이 열린 24일 울산동천체육관. 현대모비스의 94-89 승리로 마무리된 후 대단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유재학 현대모비스 총감독의 은퇴식이었다.
유 감독은 KBL을 넘어 한국농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꼽힌다. 그의 19년을 돌아보면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가득하다. 프로는 물론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단연 최고. 말 그대로 위대했던 19년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맞대결이 열린 24일 울산동천체육관. 현대모비스의 94-89 승리로 마무리된 후 대단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유재학 현대모비스 총감독의 은퇴식이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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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1998-99시즌 만34세로 역대 최연소 KBL 감독(인천 대우)이 된 후 2004년부터 2022년까지 현대모비스와 함께했다. 2006-07시즌 첫 KBL 정상에 선 후 2012-13~2014-15시즌까지 최초의 스리 핏을 달성했다. 총 6번의 우승을 이끈 명장 중의 명장이다.
이외에도 KBL 역대 단일구단 최장수 사령탑이며 또 통산 724승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유 감독이다. 그런 그가 현대모비스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유 감독이 코트 중앙에 서자 체육관 암전과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그의 선수 시절은 물론 감독으로서 걸어온 길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나왔다. 이후 유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를 돌아보며 그가 얼마나 위대한 감독이었는지 되새겼다.
유 감독은 오랜 시간 인연을 쌓은 감독, 코치, 그리고 선수들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도 지켜봤다. 가장 먼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등장했다. 전날 통합우승을 차지한 후 울산을 찾은 그는 유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감독과 선수로서 이어진 인연을 시작으로 2014년 남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첫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위 감독은 부산서 우승한 후 “유 감독님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고 감사한 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양동근 수석코치, 추일승-정선민 남녀 대표팀 감독,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방열 전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서장훈(은퇴), 함지훈, 양희종, 이우석, 서명진 등 특별한 인연을 쌓은 이들이 영상에 출연, 유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유 감독은 끝으로 무수히 많은 꽃다발을 받으며 현대모비스와 함께한 지도자 커리어를 끝냈다. 물론 그가 지도자로서 정식 은퇴한 건 아니다. 현대모비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에선 충분히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다. 유 감독의 승부사 기질을 원하는 구단이 없을 리 없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유 감독의 미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하루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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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준비한 특별 이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 감독이 이끈 모비스-현대모비스의 역대 유니폼과 함께 724승을 기념하는 ‘특별 유니폼 액자’가 등장했다. 여기에 연세대 82학번 동기인 절친, 이승민 현대모비스 단장, 조 감독 등이 유 감독에게 특별 선물을 전하고 기념사진까지 남겼다.
팬들과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준비한 이벤트도 있었다. 유 감독이 걸어온 길에 대한 감사함이 묻어 있는 진심의 노래로 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유 감독은 “그동안 모비스 농구를 성원해주시고 사랑해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 농구 인생이 50년이다. 모비스와 함께한 게 19시즌, 1년은 총감독으로 있었지만 19년을 함께 했다. 그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으며 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지켜보니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나의 후배들이 ‘팀을 다시 우승권으로 올려놓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도 모비스 농구단에 많은 사랑, 웅원을 부탁드린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유 감독은 끝으로 무수히 많은 꽃다발을 받으며 현대모비스와 함께한 지도자 커리어를 끝냈다. 물론 그가 지도자로서 정식 은퇴한 건 아니다. 현대모비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에선 충분히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다. 유 감독의 승부사 기질을 원하는 구단이 없을 리 없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유 감독의 미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하루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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