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IN-POINT] 한국은 콘테가 밉다...이게 바로 EPL 득점왕 클래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울산)] 손흥민은 자신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전술이라면 빛날 수 있는 선수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경기를 앞두고 걱정되는 건 손흥민의 경기력이었다. 마스크를 벗었다고 해도,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확연히 개선되는 느낌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 때마다 비판받는 건 손흥민이었다. 이반 페리시치의 공격력을 살려주기 위해 손흥민이 희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말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부진이 온전히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걸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손흥민과 처음 만나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잘할 수 있는 걸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

손흥민에게 공격적인 자유도를 주고, 수비적인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상대 수비 공간을 계속해서 헤집어놓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그야말로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전반 10분 만에 행운이 따른 선제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인 손흥민은 드리블이면 드리블, 슈팅이면 슈팅, 패스면 패스 모든 게 완벽한 축구도사 같았다. 전반 27분에는 위협적인 프리킥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0분에는 터치 한번으로 역습의 템포를 높여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슈팅까지 이끌어냈다. 손흥민이 2번째 골을 터트렸던 프리킥을 얻어낸 것도 손흥민 자신이었다.

후반 들어서 주도권이 점차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와중에도 손흥민은 빛이 났다. 후반 8분 좋은 턴동작으로 자신이 직접 슈팅 공간을 만들어 콜롬비아를 위협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중앙에서 볼을 전진시키는 역할을 도맡아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데 일조했다. 당연히 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손흥민이 선정됐다.

공격적인 역할을 제대로 부여할 때 콜롬비아도 요리하는 손흥민을 마치 미드필더처럼 쓰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제대로 미워지기 시작한 90분이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